현대캐피탈이 OK저축은행을 누르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20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펼쳐진 2018-2019 도드람 V리그 남자배구 현대캐피탈과 OK저축은행간의 경기에서 홈팀인 현대캐피탈이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이날 OK저축은행은 현대캐피탈에게 1,2세트를 내주면서 초반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3,4세트를 따내며 분위기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마지막 5세트에서 현대캐피탈의 블로킹에 압도당하며 아쉽게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의 득점 메이커인 파다르는 후위공격을 13개나 성공시키는 가운데 블로킹6개와 서브득점 3점을 올리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이번 트리플크라운 달성은 개인통산 11번째다.

OK저축은행은 요스바니가 이날 경기의 최다득점인 36점을 올렸지만 국내선수인 조재성이 8점, 송명근이 6점에 그치면서 현대캐피탈의 벽을 넘지 못했다.
 
현대캐피탈... 블로킹의 우위로 승리의 기쁨 맛봤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경기 시작부터 확실한 주도권을 잡았다. OK저축은행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제압하면서 공격을 봉쇄했다. 현대캐피탈이 1세트에서만 4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상대공격을 차단한 반면 OK저축은행은 서두르는 공격을 펼치며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24-29의 세트포인트에서 현대캐피탈의 파다르는 1세트를 끝내는 서브득점을 올렸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의 기세를 몰아 2세트도 25-22로 따내며 쉽게 승리를 하는듯 했다. 그러나 3세트에서 OK저축은행이 반격이 이루어졌고 3세트를 따낸 OK저축은행이 4세트마저 25-23으로 따내면서 경기는 파이널 세트로 들어갔다.
 
승부를 결정짓는 마지막 5세트에서 현대캐피탈은 또 한 번 블로킹의 위력을 발휘했다. 김재휘가 3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상대공격을 봉쇄하는 동시에 득점을 올렸고 5세트 초반에 스코어를 7-3까지 벌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의 세터 이승원은 파다르에게 집중적으로 공격의 기회를 주면서 공격의 주도권을 이어나갔다. 결국 현대캐피탈은 5세트를 15-7이라는 여유있는 점수차로 따내면서 마지막에 웃었다. 
 
 먼저 웃을 현대캐피탈
 
지난 10월 26일 열린 양팀간 1라운드는 당시 현대캐피탈과 OK저축은행에게 초반 선두다툼의 분수령이 되는 중요한 경기였디. 그러나 11월 20일에 열린 2라운드 경기에서 양팀은 모두 2연패를 당한 뒤 초라한 모습으로 만났다. 

이날 경기가 시작되기 전 양팀은 모두 6승3패를 기록하는 가운데 2연패에 빠져 있는 상황이었다. 대한항공이 연승행진을 펼치면서 선두를 굳히고 있는 가운데 초반 선두권을 형성하던 현대캐피탈과 OK저축은행은 자칫 중위권으로 밀려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패탈출의 기쁨을 맛본 팀은 OK저축은행이 아닌 현대캐피탈이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경기에서 세터 이승원이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 또 최근 공격에서 주춤했던 파다르의 공격도 다른 경기에 비해서 돋보였다.

국내선수들이 기대 이하의 역할을 하고 있는 현대캐피탈이지만 일단은 외국인 선수 파다르의 컨디션 향상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2라운드에서 첫 승리의 기쁨을 맛본 현대캐피탈이 2연패에서 벗어나 상승의 기지개를 켤 수 있을지 앞으로의 경기들을 계속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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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파다르 이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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