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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체험을 통해 해외 벤치마킹을 떠나는 공무원들이 공무 연수에 자신의 남편이나 자식을 대동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강남구의회 한용대 의원은 20일 행정사무 감사에서 "지난 10월 4일부터 12일까지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으로 글로벌 체험 해외 공무 연수에 공무원의 가족들이 함께 다녀온 사실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에 따르면 이번 해외 공무 연수에는 4명이 한팀이 되어 가기로 되어 있었지만 한 직원은 남편을, 다른 직원은 자식 3명과 남편, 또 다른 직원은 자식이 함께 동승해 총 10명이 연수를 떠났다. 직원 4명에게는 1인당 200만 원씩 총 800만 원의 예산이 지급됐다.

한용대 의원은 "공무로 출장 가는 연수에 남편과 자식들을 데리고 가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이러한 사례가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전수조사를 통해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용운 행정국장은 "(한용대 의원이 말한) 팀이 가족을 데리고 갔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또 다른 팀에서도 이런 일이 있었는지 행정 사무 감사가 끝나고 전수조사를 해 알아보겠다"면서 "앞으로는 직원들의 교육을 철저히 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남구는 부서별로 글로벌 체험에 참여할 직원을 선발했다. 1년에 몇 명씩 팀별로 공무 연수를 보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1월 현재까지 156명, 23개 팀이 연수를 다녀왔다.

한용대 의원은 "직원들 고생해서 선진국 견학하고 견문 넓히려고 보내주는 연수에 가족들이 함께 간다. 이게 가족여행이지 무슨 공무 연수냐"라면서 "전수조사를 통해 직원들에 대한 행정적인 조치를 어떻게 할 것인지 보고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 논란에 대해 한 구청 직원은 "이전에 해외 공무 연수에 가족들이 함께 간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며 "직원들 사이에서도 가족들이 공무 연수를 함께 가는 것은 맞지 않다고 서로 이야기한다"고 전했다.

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에 중복 게재됩니다.


태그:#강남구, #공무원해외연수, #한용대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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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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