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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왼쪽)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2018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왼쪽)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2018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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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색이 제1야당의 원내대표인 분이, 구태정치 막말정치의 끝을 보여주는 것 같아 솔직히 안타깝기까지 합니다. 최근 저를 타깃으로 한 일부 언론과 보수야당의 공세가 날로 거세지고 있는 것을 보니 제가 신경 쓰이긴 하나 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자신을 겨냥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페이스북을 통해 이렇게 반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회의에서 박 시장의 한국노총 집회 참석을 비난했다.

탄력근로제는 대통령이 주재한 여야정 협의체의 합의사항인데, 그것에 반대하는 집회에 가서 '노조하기 편한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취지였다. 김 원내대표는 "노조에게 한없이 편할지 몰라도 시민과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청년들에게는 그야말로 고통스럽기 그지없는 서울시가 될 것"이라고 공격했다.

박 시장은 먼저 김성태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딸의 서울대 진학과 관련해 말도 안 되는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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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저의 딸에 대해 제기한 의혹은 사문서 위조로 감옥에 가 있는 강용석씨와 2011년 조전혁씨의 황당무계한 주장에 근거한 것"이라며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아니면 말고 식의 구태정치", "악담과 저주의 정치에 미래는 없다"고 쏘아붙였다.

의혹의 한 축으로 지목된 조국 수석(당시 서울대 법학과 교수)은 이미 "박 시장의 딸은 2006년 2월 학과를 옮겼는데, 그때 나는 미국 하버드-옌칭 연구소에 방문학자로 머물고 있었다. 전과 과정에 일절 개입한 바 없고, 박 시장의 딸을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박 시장은 자신의 한국노총 집회 참석에 대해서도 "노동존중 하자는 게 자기정치면, 김성태 원내대표는 노동존중을 하지 말자는 것이냐?"며 "정치에도 넘지 말아야할 선이라는 게 있다. 저를 뽑아준 서울시민을 모욕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치권에 입문하기 전에 한국노총에서 부위원장(1996년), 사무총장(2002~2004년)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박 시장은 "쓸데없고 소모적인 '박원순 죽이기를 그만해달라. 우리 당과 저를 이간질 하려는 시도도 중단해달라"고 말했다.

태그:#박원순,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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