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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대전운동본부"는 19일 오후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촛불혁명의 뜻을 이어 중단 없는 적폐청산과 재벌개혁에 나선 노동자들의 총파업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오는 11월 21일 민주노총이 '적폐청산'과 '노조할 권리', '사회대개혁'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대전지역 85개 종교·시민·사회단체 및 정당 등으로 구성된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대전운동본부(이하 대전운동본부)'는 19일 오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촛불혁명의 뜻을 이어 중단 없는 적폐청산과 재벌개혁에 나선 노동자들의 총파업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21일 ▲노동-사법적폐청산 ▲ILO 핵심협약 비준 ▲노동법 전면 개정 ▲탄력근로시간제 기간 확대 저지 ▲비정규직의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 등 '재벌적폐청산'과 모든 국민의 '노조할 권리',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에 대해 대전운동본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촛불정부를 자임하는 문재인 정부는 노동존중 사회를 약속하며 공공부문 정규직화, 최저임금 1만원, 주 52시간 상한제법 개정 등을 추진했다"며 "그러나 현실은 최저임금 1만원 유명무실화, 주52시간 상한제는 탄력근로제 확대 실시로 무력화 될 위기에 처해있다"고 밝혔다.

이어 "뿐만 아니라 박근혜 정권의 사법적폐로 인해 피해를 입은 전교조는 아직도 법외노조이고,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정책은 자회사를 만드는 꼼수로 비정규직 노동자를 우롱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일자리 창출을 빙자한 재벌특혜이자 반 토막 임금으로 노동의 질을 저하시키는 '광주형 일자리'까지 추진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전운동본부는 또 "문재인 정부는 재벌개혁과 적폐청산, 사회대개혁을 완수하고 촛불정부를 자임했던 스스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면서 "적폐세력은 척결의 대상이지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 경제위기의 책임을 민주노총과 진보민주개혁세력에게 전가시켰던 박근혜 정권과는 다른 길을 문재인 정부가 택하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최근 총파업을 앞 둔 민주노총을 향해 정부와 여당 인사들이 작심한 듯 부적절한 강경발언을 쏟아내는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대전운동본부는 특히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향해 "민주노총과 전교조는 더 이상 사회적 약자가 아니라면서 이제 상당한 사회적 책임을 나눠야 한다고 말한 임종석 비서실장에게 묻고 싶다"며 "노동조합이라는 울타리조차 없이 열악한 노동조건에 놓여 있는 대다수의 노동자와 서민들을 대변하고자 투쟁하는 민주노총이 사회적 강자라면 재벌이 사회적 약자인가, 그럼 전경련이 사회적 약자라는 말이냐"고 따졌다.

이어 "정부는 이 언사가 국민을 모욕하고 우롱하고 있음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며 "우리는 촛불항쟁의 마중물이 되었던 민주노총의 헌신적인 투쟁을 기억하고 있다. 촛불혁명은 끝나지 않았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끊임없는 적폐청산으로 완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운동본부는 끝으로 "촛불 이후에도 우리가 함께 한 광장에서의 다짐을 잊지 않고 민주노총의 진정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재벌적폐 청산과 중단 없는 사회개혁에 나선 노동자들의 총파업을 적극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박규용 대전기독교윤리실천운동 대표는 "촛불시민혁명이 2주년을 맞았다. 촛불정신을 이어 받았다는 문재인 정부에게서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의 의지를 찾아볼 수 없다"며 "재벌개혁 보다는 노동자를 억압하고 탄압하고 있다. 민주노총의 총파업은 부당한 권력의 횡포에 맞선 정당한 투쟁"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광진 대전경실련 기획위원장도 "촛불이전과 촛불이후 크게 달라진 게 없다. 촛불정신을 운운하는 문재인 정부는 적폐청산을 바라는 국민의 마음을 외면하고 있다"며 "이제는 다시 노동자와 시민이 나설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민주노총의 이번 총파업은 사회대개혁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