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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까 게이머들이 욕먹고 국민들이 욕먹는 거야." 

옆에 같이온 지인이 입을 열었다. 벡스코에서 열린 2018 G-STAR. 지난 토요일 예매 줄 부근에서 터져나오는 말들이었다. 
 
지스타 행사장을 찾은 많은 관람객들
 지스타 행사장을 찾은 많은 관람객들
ⓒ 주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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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15일부터 18일까지 대한민국 대표 게임축제 G-STAR 2018이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었다. 약 50여 개 게임업체와 관련 업계가 신작 게임이나 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게이머들과 관람객들에게 홍보하는 행사로 10년 넘게 열리고 있다.

올해는 작년보다 개막 첫날 3.4% 증가한 관람객이 참가했다는 보도자료를 주최측이 낼 만큼 많은 사람들이 지스타 행사장을 찾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참관객들이 예매줄에 대기하면서 버리고 간 쓰레기로 행사장은 몸살을 앓았다. 매표소 바로 앞 천막 아래에는 '철야조'라고 불리는, 새벽부터 기다린 사람들이 박스를 깔고 앉은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매표소 바로 앞 천막아래 박스와 등산용 방석등 쓰레기가 널부러져있다
 매표소 바로 앞 천막아래 박스와 등산용 방석등 쓰레기가 널부러져있다
ⓒ 주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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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에 이렇게 쓰레기통이 있는데도 이렇게 해놓고 가니 욕 먹죠."

서울에서 왔다는 김아무개 학생이 말을 걸어왔다. 줄을 기다리며 보이는 대로 쓰레기를 주워 자기 주머니에 넣어 쓰레기통에 버리던 이 학생은 수능이 끝나고 친구들과 함께 지스타를 보러왔다가 이런 광경을 보고는 이렇게 말을 꺼냈다. 

"이런 것 좀 기사로 써주세요. 아니 여기오는 기자들은 이런 건 안 적고 참..."
 
행사장 주변마다 쓰레기가 던져저 있었다.
 행사장 주변마다 쓰레기가 던져저 있었다.
ⓒ 주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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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는 10년 넘게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되면서 대한민국의 게임 시장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했다는게 주최측과 부산광역시의 설명이다. 2018년 블리자드사의 '오버워치' 게임에서도 부산맵이 출시되어 오거돈 부산시장이 직접 홍보영상에 나와 부산을 홍보하기도 했다.

하지만 부산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스타 행사에서 암표 문제, 각종 쓰레기 무단투기 등이 일어나고 있다. 행사장을 방문할 외국인 관광객과 바이어, 국내업계 담당자와 일반 참관객 모두에게 눈이 찡그려지는 이 상황에 대한 해결책이 시급해 보인다.

태그:#지스타, #부산, #벡스코, #게임,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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