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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참여연대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 열린 시민콘서트에 첫 무대를 꽃다지가 열었다.
▲ 특별출연으로 꽃다지가 무대에 서다 대구참여연대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 열린 시민콘서트에 첫 무대를 꽃다지가 열었다.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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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중략)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 <임을 위한 행진곡> 중.

지난 16일 경북대학교 대강당에서는 '끝나지 않은 노래' 발매기념 시민콘서트가 열렸다.

이번 콘서트는 대구참여연대, 노무현재단 대구경북지역위원회가 주관하고 문화네트워크 컬쳐넷, 대구경북전문직단체협의회 주최로 열렸다.

촛불시민이 뽑은 민중가요

이 공연은 지난 1년 동안 박근혜 퇴진을 외치면서 후퇴되었던 민주주의를 되찾고, 잃어버린 시민주권을 회복하자는 의미에서 시민들이 뽑은 민중가요를 엄선하여 지역가수들이 음반을 내고 콘서트를 연 것이다.

이번 공연은 꽃다지의 오프닝으로 그들의 대표곡이자 70년대 운동가였던 <나의 노래>를 여는 공연을 시작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콘서트의 막이 올랐다.
  
지역 가수들이 힘을 모아 한자리에 민중가요로 모였다.
▲ 지역 뮤지션들의 민중가요 부르기 지역 가수들이 힘을 모아 한자리에 민중가요로 모였다.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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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활동하는 밴드 아프리카와 자칭 아웃사이더라고 하지만 대구 출신의 가수가 서울에서 당당하게 무대에 서고 있는 가수 박창근, 두고보자 밴드의 이서용, 손창현과 장혜선이 솔로로 출연했고, 월드 오브 댄스(WOD)'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 일반부 1등 수상한 아트지(Artgee)의 댄스와 민중가요의 콜라보레이션도 눈길을 끌었다.

이번 공연을 주관한 강금수 대구참여연대 사무총장은 "이번 콘서트는 우리의 자치행사, 자족적인 자리가 아니고, 시대의 전환점인데 역사를 되돌아보고 시대정신을 새롭게 계승하기 위해 힘을 모으는 자리이다"고 강조하면서 "지역의 뮤지션들이 그간에 민주화 운동 현장에서 불려 졌던 노래들을 편곡하고 새롭게 창작곡들을 소개하고 만들었다는 것이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강 사무총장은 "민주화 시대가 지나고 더 진전된 민주화를 위해서 우리의 현장, 일상 현장에서 정치 민주화뿐만 아니라 현장에서의 일상 민주화를 이루는 데 새롭게 눈을 떠야 할 때이다"고 강조했다.

과거 '금지곡'을 시대에 맞게 편곡

이번 공연에서는 자신들의 히트곡보다는 70~80년대 암울하고 금지곡처럼 불려졌던 민중가요를 이 시대에 맞게 편곡, 작곡하여 앨범을 내고 그 결과물로 시민들 앞에서 평가를 받는다는 점에서 출연 가수들의 자긍심도 컸다.

'앨범 365' 끝나지 않는 노래에 보컬 디렉터로 참여했던 윤성 밴드 아프리카 리드 보컬은 "곡을 선곡하는 것도 시민들과 함께 하여 의미가 깊고, 그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하면서 "학창시절에 선배들에게 배웠던 노래를 직접 무대에 서서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것이 행복했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댄스그룹 아트지와 밴드 아프리카 보컬 윤성씨가 민중가요를 부르고 있다.
▲ 민중가요를 부르는 윤성과 함께 춤을 추고 있는 아트지 세계적인 댄스그룹 아트지와 밴드 아프리카 보컬 윤성씨가 민중가요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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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와 2부로 나눠 쉼없이 달려간 시민콘서트는 공연에 참여했게 <일어나>와 <내가 가진 건> 등 '앨범 365' 수록곡을 함께 부르는 것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불나비>(이서용), <타는 목마름으로><5.18>(박창근), <서울에서 평양까지><바위처럼>(장혜선), <길위에서><임을 위한 행진곡>(윤성), <상록수>(손창현) 등을 지역 가수들의 색깔로 민중가요를 들려줬다.

위에 있는 지역 가수를 비롯해 시민콘서트 참여 뮤지션으로는 기타 조건호, 배성진, 정재한, 유현진(베이스)이 참여했고, 김우직(건반), 변성환(퍼커션), 김은지(바이올린), 김성하, 조대근(코러스), 정현규(드럼, 음악감독) 뮤지션이 함께 했다.

태그:#대구참여연대, #앨범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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