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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고용비리 채용세습'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국회 본회의를 거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국회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은 15일 오전 회동을 갖고 예정된 국회 본회의를 열기 위해 협상을 벌였으나 결국 결렬됐다. 결국 이날 예정된 국회 본회의는 무산됐다.

"민주당이 양심의 세계로 돌아와야 협치의 문 열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와 유의동 수석부대표가 15일 국회에서 본회의 불참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기자회견 하는 김관영, 유의동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와 유의동 수석부대표가 15일 국회에서 본회의 불참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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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관영 원내대표는 유의동 수석부대표와 함께 이날 오후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김 원내대표는 "오늘(15일) 오전 교섭단체 대표 3자 회동을 했지만, 민주당이 고용세습 국정조사 등 야당의 요구에 대해서 계속 답을 하지 않고 회피하고 있어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그는 "바른미래당과 자유한국당은 본회의 순연의 뜻을 밝혔지만, 민주당은 단독으로라도 본회의 개의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라며 "민주당이 이성과 양심을 회복해서 국민의 요구를 받을 것을 촉구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 채용비리 문제의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방치대책을 마련하는 건 국민의 요구이자 국회의 책무다"라면서 "민주당도 지난달 29일, 국정감사가 끝나고 나서 상황을 보자면서 국정조사 수용을 시사했다. 그런데 국정감사가 끝나자마자 태도를 바꿨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지키기 위해서, 공공기관 채용비리 의혹을 꼬리 자르기하기 위해서 민생도, 청년 세대의 꿈도, 정의와 공정의 원칙도 포기하는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문제가 연일 대대적으로 보도되다가 잠잠해지니 대충 넘어가면 되지 않겠냐고 생각하는 거 같다"라면서 "대충하면 대형사고가 나게 돼있다"라고 덧붙였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지켜야할 건 서울시의 비리가 아니라 정의의 원칙"이라며 "민주당이 대체 뭐가 두려워 회피하는지 모르겠다"라고 역설했다. 그는 "밝혀야 할 것은 밝히고, 책임져야 할 사람은 책임지면 된다"라며 "민주당이 공정과 정의의 원칙 외치려고 한다면 당당하게 국정조사 수용하시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서 "국정조사 수용하고 양심의 세계로 돌아오시라"라면서 "그래야 협치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호소했다.

바른미래당 수정 제안 거절한 민주당

김 원내대표는 특히 바른미래당의 수정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해외 순방 중이라는 점을 고려해서 조국 민정수석 해임 문제와 대통령 사과 문제는 다소 긴 시간 걸릴 수 있으니 우선 국정조사만 수용하고 국회 정상화 시키자고 수정제안했다"라면서 "우선 국정조사를 수용하고 합의하면, 11월은 예산 국회이고 바쁘니까, 그 시기는 정기국회가 끝나고 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 요구조차도 받아들이지 않는 민주당이 과연 협치의 의지가 있는지, 생산적 국회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김태년 정책위의장이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귓속말을 나누고 있다.
▲ 귓속말하는 홍영표-김태년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김태년 정책위의장이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귓속말을 나누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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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면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렇게 억지를 부려갖고 파행을 시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며 "쟁점 법안이 있는 것도 아닌데 본회의를 볼모로 삼으니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저희로선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라며 "합의가 가능한 대화를 하다 보면 서로 양보할 수 있는데, 이건 내용 자체가 (합의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국정조사를 해야 할 합리적 사유가 좀 부족하지 않나"라면서 "정부가 전수조사하고 있으니, 그 결과가 나오면 구조적 문제의 개선을 논의하는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이런 상황에서 국정감사 수준의 국정조사를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태그:#김관영, #홍영표, #바른미래당,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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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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