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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4시 울산시청앞에서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현대차노조 주최로 열린 '광주형 일자리 반대, 자동차산업과 울산경제 살리기' 울산노동자 결의대회에서 하부영 현대차노조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14일 오후 4시 울산시청앞에서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현대차노조 주최로 열린 "광주형 일자리 반대, 자동차산업과 울산경제 살리기" 울산노동자 결의대회에서 하부영 현대차노조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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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자동차 공장을 신설하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반대하고 있는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현대차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가 14일 오후 4시부터 울산시청앞에서  울산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광주형 일자리 반대, 자동차산업과 울산경제 살리기'란 명칭이 붙여진 결의대회에는 현대차노조 조합원과 금속노조 울산 조합원, 진보정당 등 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광주형일자리 사업 반대 발언과 거리행진 등으로 진행됐다.

"필연적으로 구조조정 불러올 것"

대회사를 한 하부영 현대차노조지부장은 "광주형 일자리 협약 성사를 놓고 당-정-청이 연일 공세를 가하며 현대자동차 노조를 압박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반값 노동, 공급과잉 중복에 따른 필연적인 구조조정을 불러오고 자동차 산업 위기를 자초할 것"이라며 반대했다.

이어 "현대차가 정치권의 광주전남지역 패권 차지를 위한 포플리즘을 위해 3세경영 세습과 맞바꾸는 잘못된 선택을 한다면 제2의 한전부지 사태로 규정해 현대차조합원 고용과 자동차산업 동반 몰락 방지, 울산경제 몰락을 막기 위해 즉각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역시 대회사를 한 윤한섭 민주노총울산본부장은 "광주형 일자리가 무엇인지 아직 잘 모르는 국민이 많다"면서 "청년실업과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 3500만 원 임금의 일자리가 3년 뒤 1000개 생긴다니 좋다고 하지만, 한국 자동차산업 위기 와 세계 자동차 산업 구조가 바뀌는 상황에서 중복과잉 투자가 불러올 필연적 구조조정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광주형 일자리가 생산 포화상태인 자동차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은 반값 노동에 따른 임금하향 평준화, 과잉중복투자로 인한 필연적인 구조조정"이라면서 " 자동차 산업 전반의 위기로 번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정책이기에 막아야 하며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한섭 민주노총 울산본부장, 하부영 현대차노조지부장 등은 시청 건물로 들어가 부재중인 송철호 울산시장을 대신해 비서실장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들은 항의서한에서 "광주형일자리 반대는 지역이기주의가 아니라 울산과 자동차산업을 살리기 위해한 것"이라며 "광주형 일자리를 막아줄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강수열 금속울산지부장의 투쟁사와 진보정당 울산시당 대표자들의 연대사가 이어진 후 약 오후 4시 50분쯤 1km 떨어진 거리에 있는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사 앞까지 거리행진을 한 노동자들은 시당사 앞에서 마무리 집회를 열었다. 

태그:#현대차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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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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