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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박람회에 참가한 구직자들이 현장면접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취업박람회에 참가한 구직자들이 현장면접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 <무한정보> 홍유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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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 반전은 없었다. 10월 취업자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만 4000명 늘어나는 데 그치며 넉 달째 10만 명을 밑돌았다. 실업률도 상승했고, 고용률은 하락했다. 다만 20대 청년층 고용 상황은 다소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을 보면, 10월 취업자는 모두 2709만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만 4000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 7월 이후 4개월 연속 10만 명을 밑돌았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5만 9000명 증가)과 정보통신업(8만 1000명), 건설업(6만 명), 농림어업(5만 7000명) 등의 취업자는 증가했다. 반면 도소매업(-10만 명)과 숙박음식점업(-9만 7000명), 사업시설관리업(-8만 9000명) 등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양질의 일자리가 많은 제조업 취업자 수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00명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숙박·음식점업 같은 곳에서의 취업자 감소 폭이 다소 확대되고, 자영업과 맞닿아 있는 산업들에서의 취업자 감소 폭이 확대됐다"라고 말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30~40대 취업자 수가 줄었다. 40대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5만 2000명, 30대는 7만 4000명 줄었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24만 3000명, 20대는 6만 1000명, 50대는 6000명 늘었다.

20대 후반 청년층 고용은 호전, 취업자 수 10만 2000명 증가

고용률은 9개월 연속 하락했다. 15~64세의 10월 고용률은 66.8%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2%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20대와 60세 이상, 30대 고용률은 상승했으나, 40대와 50대 고용률은 하락했다.

20대 청년층 고용이 호전되고 있다는 것이 정부로서는 그나마 위안거리다. 10월 25~29세 고용률은 1.1%포인트 증가한 70.2%였고, 취업자 수도 10만 2000명이나 증가했다.

빈현준 통계청 과장은 "20대 후반 고용률은 1982년 월간고용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며 "비교적 양질의 일자리가 있음직한 정보통신업, 공공부문 증가가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부의 맞춤형일자리, 이른바 단기 일자리 정책의 영향이 아니냐는 질문에 빈 과장은 "정부 정책이 발표된 시기와 10월 고용동향 조사 대상 시기가 일치하지 않는다"며 "그것(정부 맞춤형 일자리 정책)과 저희 지표와는 연관성이 없어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실업자는 1년 전보다 7만9천 명 늘어난 97만 3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99년 10월 이후 가장 높다. 실업률은 3.5%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3% 포인트 올랐다.

빈현준 과장은 "고용이 부진한 40~50대를 중심으로 실업자가 크게 증가했고, 이것이 전체 실업자 수 증가와 실업률 상승에 기여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40대의 경우 산업 전 분야에 걸쳐서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태그:#고용동향, #취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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