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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노조가 금속노조와 함께 13일 오전 11시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광주형일자리 반대의사를 전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현대자동차노조가 금속노조와 함께 13일 오전 11시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광주형일자리 반대의사를 전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 현대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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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와 현대자동차 회사 측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추진중인 (경차)자동차 공장 신설 계획, 즉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노조(금속노조 현대차 지부)가 13일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열고 광주형일자리 반대의사를 전달했다. (관련기사 : 현대차노조 "광주형일자리, 소득주도성장론에 배치돼")

현대차노조는 이날 청와대 앞 집회 후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를 항의방문한 데 이어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도 항의차 방문하고 각각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현대차노조 "나쁜일자리 촉발하는 도화선 될 것"

현대차노조는 청와대와 민주당에 "광주형일자리 추진은 자동차산업의 현실을 외면하고 지역주의에 편승한 정책이며 나쁜 일자리를 촉발시키는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현대차 경영진에게는 "노사 단체협약까지 위반하며 광주형일자리에 투자하는 것은 정치권의 눈치 보기"라면서 "투자의향서를 당장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현대차노조(지부장 하부영)은 금속노조와 함께 13일 오전 11시부터 청와대 사랑채앞에서 광주형일자리 반대집회를 열었다. 금속노조가 마련한 '11.21 사회적 총파업 승리를 위한 결의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자리였다. 

현대차노조는 이어 오후 2시 양재동 본사를 방문해 대표이사 사장 면담을 요청했지만 회사 측으로부터 거절당하자 항의집회를 연 뒤 정몽구 회장 앞으로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노조는 항의서한에서 "정몽구 회장과 현대차 경영진의 단체협약 위반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경영진은 노사가 맺은 단체협약 하도급 및 용역전환, 신기술 도입 및 공장이전, 기업양수, 양도를 준수 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이어 "노사관계를 악화시키는 일방적 광주형일자리 투자는 단체협약 위반임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또한 이로 인해 발생되는 모든 문제는 사측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노조의 항의서한에서는 또 "자동차산업의 저성장과 국내 생산물량감소에 일방적 광주형일자리 투자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국내 경차 내수판매 감소에 자동차 산업 및 현대차 위기를 촉발하는 광주형일자리투자 철회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노조가 13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앞에서 광주형일자리 반대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앞서 집회를 열고 있다
 현대자동차노조가 13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앞에서 광주형일자리 반대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앞서 집회를 열고 있다
ⓒ 현대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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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노조 하부영 지부장과 확대운영위원 등은 다시 오후 3시부터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앞에서 항의집회를 연 뒤 민주당에 광주형일자리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노조는 민주당 항의서한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들이 지난 5일 광주형 일자리 초당적 지원에 합의한 것은 위기의 한국 자동차산업의 현실을 외면하고 지역주의에 편승한 정책"이라면서 "나쁜 일자리를 촉발시키는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대선공약에 광주형 일자리가 담기며 일자리 정부로서의 대안처럼 광주지역 주민들에게 비춰줬다"며 "하지만 광주형 일자리의 본질은 한국노동자 전체임금의 하향평준화와도 맞아 떨어지는 반노동자적인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국자동차산업의 위기를 가속화시키는 정책"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노동자의 도시 울산에서는 현대차노조를 포괄하는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광주형일자리를 강하게 반대하며 시민여론에 호소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현대차노조와 함께 오는 14일 오후 4시 울산시청 앞에서 광주형일자리를 반대하고 자동차산업과 울산경제 살리기를 위한  울산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어 시민들의 동참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태그:#현대차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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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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