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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중인 인원들이 창밖으로 손을 내밀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해고자라도 복직시켜라" 농성중인 인원들이 창밖으로 손을 내밀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정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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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경남지부가 고용노동부 점거농성 2일차인 13일,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사태해결을 촉구하며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지부와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 함께살자 대책위는 지난 12일 △불법파견 해결 △해고자 복직 △카허카젬 한국지엠 사장 구속기소를 요구하며 3층 소회의실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고용노동부는 13일 아침 노동자들이 농성장에 아침밥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문을 잠그는 등 막아섰으며, 현재까지 3차 '퇴거공문'을 전달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집회 참석자들이 고용노동부를 규탄하는 현수막을 앞세워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고용노동부 정신차려라" 집회 참석자들이 고용노동부를 규탄하는 현수막을 앞세워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정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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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조환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장은 "오늘은 전태일 열사가 산화한 날이다. 48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여전히 아스팔트 농사를 짓고 있다"며 "한국지엠 창원공장이 불법파견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지난 2004년 대법 판결을 통해 확인된 지 14년째이다. 여전히 우리 노동자는 투쟁할 수밖에 없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라 비판했다.

류 본부장은 이어 "고용노동부가 불법파견 판정을 내렸지만 당장 정규직 전환이 어렵다면 해고된 64명이라도 현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 우리의 요구였다"며 "하지만 해고된 지 8개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노동부를 비판했다.

농성 중인 이선임 금속노조 경남지부 수석부지부장은 "한국지엠 내 하청업체들의 재계약 기간이 도래하는 이번달이 지나면 또 얼마나 해고자의 신분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가늠할 수 없기에 농성을 시작했다"며 "노동부가 불법파견 판정을 하고, 구속기소할 수 있는 행정력을 갖추고 있기에 불법파견 문제의 돌파구가 있다"며 노동부의 역할을 촉구했다.

한국지엠의 하청업체는 통상 매 연말이면 업체들과 재계약을 맺어왔다. 이 과정에서 해고자의 복직 여부가 논의될 수 있다는 것이 지회의 입장이다. 하지만 지난 12일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은 노조와의 간담회에서 해고자 복직과 관련해 하청업체 입장을 들며 난색을 표했다.
  
구호를 외치며 노동부의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집회 참석자들
▲ "노동부가 문제해결하라" 구호를 외치며 노동부의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집회 참석자들
ⓒ 정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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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와 대책위는 매일 저녁 고용노동부 앞에서 촛불집회를 이어가며 농성조를 사수하고 있으며, 각 지회는 조별로 천막농성장에 결합해 선전전과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태그:#한국지엠, #노동부, #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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