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외국 속담이 있다. 이 속담은 한 아이를 키우는데, 부모뿐 아니라 가족, 학교, 관공서, 지역사회가 관심을 갖고 힘을 모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교육부는 2014년 진로체험지원전산망 '꿈길(꾸는 아이들의 길라잡이)'을 만들었다. 지역사회의 다양한 체험처를 발굴·관리하고 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마을' 역할을 하는 플랫폼이다. 지난 7월 31일 기준, 꿈길에는 모두 3만 3304개의 체험처가 등록돼있으며 전체 29%(9641곳)가 공공기관이다.

전남 순천준법지원센터(순천보호관찰소)와 순천꿈키움센터, 순천교도소도 그중 하나다. 세 기관은 몇 년 전 '꿈길'에 등록했지만 좀처럼 일반 학생들에게 문을 열지 않았다. 하지만 청소년들에게 범죄 예방을 위한 절차와 법무공무원들의 역할을 소개할 필요성을 느껴 '법무부 기관 현장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전남동부권 소재 교육지원청들도 여기에 동참해 2017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총 3회 진행됐으며 중학생 80명이 법무공무원의 세계를 현장체험했다.
 
2018.11.8.(목) 광양교육지원청과 협업하여 중학생 24명이 법무부 기관 현장 진로체험을 체험했다.
▲ 진로체험 단체사진 2018.11.8.(목) 광양교육지원청과 협업하여 중학생 24명이 법무부 기관 현장 진로체험을 체험했다.
ⓒ 김용화

관련사진보기

  
이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얼마나 안전하고, 재미있으며, 유익할까? 지난 8일 순천준법지원센터는 광양교육지원청과 협업하여 중학교 3학년 학생 24명을 법무부 기관 현장 진로체험에 참여시켰다. 참여한 학생들은 이 프로그램에 대해 안전하며, 재미있고, 유익한 진로체험 프로그램으로 평가했으며, 프로그램 만족도도 높았다.
 
법무부 기관 현장 진로체험 프로그램 평가
▲ 진로체험 프로그램 평가 법무부 기관 현장 진로체험 프로그램 평가
ⓒ 김용화

관련사진보기

 
참여한 학생들은 법무부 기관 중 순천교도소(52.1%) → 순천준법지원센터(37%) → 순천꿈키움센터(10.9) 순으로 유익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교도소 내 현장체험에 대한 만족도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교도소 내 현장체험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이유는 생활관, 독방, 교육장소 등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장소를 체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순천경찰서 여경이 지원 나와 학생들에게 경찰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수사체험 순천경찰서 여경이 지원 나와 학생들에게 경찰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김용화

관련사진보기

   
학생들이 학교폭력에 관하여 준비된 시나리오를 읽으며 모의법정을 체험하고 있다.
▲ 모의법정 체험 학생들이 학교폭력에 관하여 준비된 시나리오를 읽으며 모의법정을 체험하고 있다.
ⓒ 김용화

관련사진보기

 
이 프로그램은 법무공무원의 진로체험 뿐만 아니라 형사절차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순천꿈키움센터에서는 수사체험과 모의재판 체험이 가능하다. 학생들은 순천경찰서 소속 직원들에게 과학수사 등 수사방법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또한 자발적으로 역할을 맡아 미리 준비된 시나리오(학교폭력, 절도, 사기 등)를 진행하면서 재판절차를 배웠다. 또 준법지원센터와 교도소에서 형사처벌 집행절차를 체험했다.
 
참여한 학생 1명이 전자발찌를 직접 착용해 보고 있다.
▲ 전자발찌 체험 참여한 학생 1명이 전자발찌를 직접 착용해 보고 있다.
ⓒ 김용화

관련사진보기

   
참여한 학생들이 생활관을 둘러보고 있다.
▲ 교도소 내 생활관 체험 참여한 학생들이 생활관을 둘러보고 있다.
ⓒ 김용화

관련사진보기

   
학생들은 보호관찰관과 대화를 통해 죄지은 사람들을 어떻게 교육시키는지 설명듣고 있다
▲ 보호관찰관과 대화 학생들은 보호관찰관과 대화를 통해 죄지은 사람들을 어떻게 교육시키는지 설명듣고 있다
ⓒ 김용화

관련사진보기

   
학생들은 교도관과 대화를 통해 수용자들을 어떻게 제재하고 지도하는지 설명듣고 있다
▲ 교도관과 대화 학생들은 교도관과 대화를 통해 수용자들을 어떻게 제재하고 지도하는지 설명듣고 있다
ⓒ 김용화

관련사진보기

 
학생들은 전자발찌와 교도소 내 생활관 체험과 보호관찰관 및 교도관과 대화를 통해 죄지은 사람들이 어떻게 관리되고 재사회화하는지를 배웠다. 일부는 "선물을 받지 못해서", "수용자와 직접 대화해 보고 싶어서" 아쉬워했지만, 대부분 "색다른 경험이라 즐거웠다"고 말했다.
 
법무부 기관 현장 진로체험을 한 후에 학생들이 작성한 소감
▲ 소감문 법무부 기관 현장 진로체험을 한 후에 학생들이 작성한 소감
ⓒ 김용화

관련사진보기

   
법무부 기관 현장 진로체험을 한 후에 학생들이 작성한 소감
▲ 소감문 법무부 기관 현장 진로체험을 한 후에 학생들이 작성한 소감
ⓒ 김용화

관련사진보기

 
또 "교도소는 체험으로만 와야겠다", "교도소에 대한 편견이 사라졌고 재밌었다", "죄지어 교도소에 들어가면 안 되겠다", "나쁜 짓을 하면 어떻게 처벌받고 교육받는지 알게 됐다" 등 체험 소감을 남겼다.

순천보호관찰소는 12월 19일 여수교육지원청과 협업하여 올해 마지막 법무부 기관 현장 진로체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글쓴이 김용화 기자는 순천준법지원센터 책임관입니다.


태그:#진로체험, #법무공무원 진로체험, #순천준법지원센터, #순천교도소, #순천꿈키움센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