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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2018세계소방관경기대회를 계약하는 충북도-세계소방관경기대회(WFG) 운영본부
 지난해 4월 2018세계소방관경기대회를 계약하는 충북도-세계소방관경기대회(WFG) 운영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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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지사가 '202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충북 유치 신청을 공언했다. 세계무예마스터십, 소방관경기대회에 이어 또다시 국제 스포츠 행사 유치에 나선 것. 국내에선 2003년 대구, 2015년 광주에서 하계 대회가 이미 열려 이 지사가 주창한 '영충호' 시대를 홍보하기 위한 전략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유니버시아드는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종합 스포츠 대회로 FISU가 동계와 하계로 나누어 2년마다 홀수 연도에 열린다.  

이 지사는 12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유치하면 해외투자, 기업유치, 수출 활성화 등 충북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도민 여론을 수렴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 대회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유치를 추진할 경우 사전 타당성 조사, 정부의 국제대회 승인 등을 거쳐 내년 3월에서 6월 사이 유치의향서를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에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회는 충북이 독자적으로 개최하기 어려운 만큼 충청권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난 10월초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이 2021년 서울-평양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공동 개최를 서울시에 제안한 상황이다. 서울시가 2021년 대회를 받아들일 경우 2025년 충북 유치는 불가능한 일이다. 서울시가 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를 결정하려면 중앙정부,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와 협의한 뒤 서울-평양이 공동으로 유치 의향서를 제출해야 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시 메리트와 부담이 얼마나 되는지 계산해보고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고 유보적 입장이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32년 하계올림픽을 공동 유치에 합의한 상황에서 2021년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공동개최를 징검다리로 삼을 가능성도 있다. 

지역 정관계 한 관계자는 "이 지사의 국제 스포츠마케팅 증후군이 새로운 대상을 찾은 것 같다. 대구, 광주에서 해냈으니 충북도 할 수는 있겠지만 해당 지역의 기여도를 냉정하게 짚어봐야 할 것이다. 특히, KTX세종역, 제2경부 고속도로 문제로 충청권 공조가 최악인 상황에서 내년 6월까지 공동개최 합의를 이룰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충북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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