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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대형 산불 피해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미국 캘리포니아주 대형 산불 피해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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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를 휩쓴 대형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31명으로 늘어났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주 북부 뷰트카운티 경찰국의 코리 호네아 국장은 "이번 산불로 사망한 주민의 시신을 이날 하루 6구 더 수습했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캘리포니아 북부 사망자는 29명으로 늘어났고, 남부 말리부 주변에서 발생한 산불로 사망한 2명을 더하면 총 사망자는 31명이 됐다. 이는 1933년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LA 그리피스파크 산불을 넘어 캘리포니아주 역사상 최악의 화재 재난이다.

또한 경찰은 이날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된 주민이 228명에 달하고 30만 명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8일부터 대형 산불 3개가 잇따라 발생했고 강풍과 건조한 날씨가 겹치면서 피해 규모가 커졌다.

캘리포니아주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산불의 원인이 캘리포니아주의 허술한 산림 관리 탓이라며 예산 지원을 줄이겠다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트위터를 통해 "캘리포니아주 산불의 원인은 주 당국의 총체적으로 잘못된 산림 관리 때문"이라며 "이를 개선하지 않으면 연방 정부의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브라이언 라이스 캘리포니아주 소방관동맹 의장은 "화재 진압을 위해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수천 명의 소방관을 비난하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수치스럽고 위험하다"라고 맞섰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산불을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소방관들을 모욕하고 있다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태그:#캘리포니아 산불, #도널드 트럼프, #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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