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 좋게도 날아가는 오리들을 가까이에서 보았다. 물위에 둥둥 떠다니는 오리만 보다가, 힘차게 날갯짓을 하며 하늘을 나는 오리들이 신기하기만 했다.
비록 지금은 텃새로 눌러 앉아 살고 있지만, 한때는 수천킬로를 날아다니며 대륙을 오가던 철새의 모습 그대로였다.
문득, 체리필터의 노래 <오리 날다>(2003)라는 노래가 떠올랐다. 벌써 15년이나 된 노래지만 날아가는 오리들이 부르는듯 노래소리가 생생하게 들려왔다.
나는 꿈을 꾸었죠
네모난 달이 떴죠
하늘위로 올라가
달에게 말을했죠
늦은밤 잠에서 깨어
날개를 흔들었죠
오리는 날 수 없다
엄마에게 혼났죠
이제는 하늘로 날아갈래요
하늘위 떠있는 멋진 달되고 싶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