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갈대숲이 활짝 피었다. 그야말로 만개다. 꽃들이 지는 시기에 비로소 꽃을 피우는 갈대. 새의 깃털마냥 가벼운 마른잎 갈대의 계절이다.
주말을 맞아 갈대의 평온이 펼쳐진 순천만습지에 갈대숲을 보려는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갈대밭이 시작되는 순천만 습지를 걷는 도보다리 무진교를 시작으로 용산전망대에 오르면 와온해변과 순천만9경이 펼쳐진다.
걷는 내내 활짝핀 갈대와 흑두루미를 찍으려고 여기저기 연신 눌러대는 스마트폰 '찰칵찰칵'소리가 요란하다.
갈대의 힐링에 취한 중년남성들의 흥에 겨운 노랫소리가 울려 퍼진다.
사나이 우는 마음을 그 누가 아랴 ♬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의 순정♬
사랑엔 약한 것이 사나이 마음♬
울지를 마라~♪
2018 생태수도 순천만의 갈대가 더 늦기 전에 어서오라고 손짓한다. 깊어가는 가을풍경을 느끼고 싶다면 요즘 갈대만한 것이 또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