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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시설공단(아래 철도공단)은 지난 6월 환경부의 석면피해 최소화 노선계획 재검토 요구에 따라 기존의 기본계획(1안)과 실시설계 (2안) 노선이 아닌 3안을 제시하며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설명회 시작 40분만에 대화의 접점도 찾지 못한 채 파행으로 끝났다.
▲ 장항성 철도 개량사업 주민설명회 파행 한국철도시설공단(아래 철도공단)은 지난 6월 환경부의 석면피해 최소화 노선계획 재검토 요구에 따라 기존의 기본계획(1안)과 실시설계 (2안) 노선이 아닌 3안을 제시하며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설명회 시작 40분만에 대화의 접점도 찾지 못한 채 파행으로 끝났다.
ⓒ 이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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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항선 철도 2단계 개량사업 광천구간 노선 선정을 두고 주민 반발과 갈등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8일, 광천문예회관에서 개최된 주민설명회가 주민들의 강한 반발로 파행으로 끝났다.

장항선 개량사업은 2010년도부터 추진돼 왔으나 기본계획과 실시설계노선 2개의 노선을 두고 주민들이 양분돼 지금까지 첫 삽도 뜨지 못해왔다. 이후 2개 노선에 대한 최종 환경영향평가 결과 석면피해 최소화 노선이 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와 노선 재검토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아래 철도공단)은 지난 6월 환경부의 석면피해 최소화 노선계획 재검토 요구에 따라 기존의 기본계획(1안)과 실시설계 (2안) 노선이 아닌 3안을 제시하며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설명회 시작 40분만에 대화의 접점도 찾지 못한 채 파행으로 끝났다.

이날 철도공단 측이 제시한 3안은 현재 운행노선 개량 및 기존 광천역을 활용하는 방안으로 고속열차 운행이 가능하도록 노선을 직선화하고 집단마을 저촉 및 우량농지 점유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구항면 청광리 소반마을 구간은 기존선에서 산쪽으로 16m 이격하고, 구항면 신곡리와 광천읍 매현리 구간은 기존선에서 농경지 쪽으로 노선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광천읍 신진리 신촌마을 구간은 기존선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하고 광천정거장은 공사중 열차운행을 고려해 현 광천역 위치에 시장 반대편 농경지쪽으로 노선선정 계획이다.

하지만 철도공단의 설명을 청취한 주민들은 곧바로 반발하고 나섰다.

신촌마을 주민은 "당초 기본계획(안)대로 추진해야 한다. 주민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채 3안으로 추진하게 되면 신촌마을 주민들은 소음, 분진 피해로 살수가 없는 만큼 단체로 이주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다진마을 박상훈 씨는 기자와 별도의 인터뷰를 통해 "10명중 한명이라도 반대하면 설득하려는 노력을 해야 되는 데 주민 의견 수렴절차도 없이 철도공단과 지자체, 정치인들이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철도공단이 주민건강권을 내세우며 제시한 3안은 결과적으로 13개 마을 관통하고 단선으로 운행 시 하루 30편의 열차가 통과했는데 복선으로 운행하게 되면 80편 이상으로 증편되어 소음분진으로 인해 주민들은 불편으로 살수가 없게 된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13개 마을을 관통한다는 것을 잘 모르는 주민들도 있다. 앞으로 주민들에게 충분히 알리고 6년 동안 지켜 온 옳고 그름에 대한 상식적인 부분을 지자체와 정치인들에게 전달해 주민의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수년 째 갈등을 빚으며 사업추진이 늦어지는 데 대해 정치권에서도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1일 제255회 임시회 군정질의에서 홍성군의회 윤용관 의원은 "석면에 대해서만큼은 저감대책이 아닌 완전방지 대책으로 수립되어야 한다. 또한, 제반절차에 의해 발전하고자 하는 주민의견이 수렴되고 반영시켜 조기에 정상 추진되어 금년 내에 토지 보상이 이루어지고 착공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장재석 의원은 "내년이면 사업이 일몰될 위기에 있음에도 아직까지도 노선이 결정되지 못했다. 이로 인해 광천지역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훼손됐다"며 "또한 집행부의 정확한 분석 및 주민 설득을 위한 공청회 등을 통하여 적극적인 설명이 필요하였음에도 미온적으로 대처한 부분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역사와 노선이 확정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철도공단 조영남 차장은 기자와 별도의 인터뷰를 통해 "환경부 영향평가에서 석면피해 최소화 노선 검토요구에 의해 기본계획과 실시설계 노선이 환경에 문제가 있어 노선을 재검토하게 됐다. 이번에 제시되 3안은 터널을 통과하는 구간을 배제하고 최대한 흙을 쌓아가며 하기 때문에 1안과 2안보다는 석면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광천역 전 후에 건널목이 있어 차량통과를 위해 일부구간은 밑으로 도로를 낮추고 철도를 높여 도심지를 통과하기 때문에 마을 단절을 최소화 할수 있는 방안으로 마련했다"며 "그동안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해왔지만 주민 건강권을 우선적으로 노선 축을 변경하게 된 것으로 지속적으로 주민 의견 수렴을 통해 주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홍주포커스에 동시게재됩니다.


태그:#홍성, #장항선 철도 개량사업, #주민 반발, #갈등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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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지역의 새로운 대안언론을 표방하는 홍주포커스 대표기자로 홍성 땅에 굳건히 발을 디딛고 서서 홍성을 중심으로 세상을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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