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전갑남

관련사진보기

 
 
ⓒ 전갑남

관련사진보기

 
 
ⓒ 전갑남

관련사진보기


마당 가장자리 잔디밭에 벚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심은 지 햇수로 5년 남짓 지났습니다.

봄엔 하얀 벚꽃을 피어 아름다움을 뽐냈습니다. 꽃이 진 자리에는 자잘한 열매가 달렸습니다. 처음엔 녹색, 좀 지나선 빨간색 그러다 까많게 익습니다.

그 열매 이름은 버찌. 씨가 크고 맛은 별로 이지만 안토시안이 많이 함유되어 소주를 담가먹으면 좋다고 합니다.

벚나무는 녹색 그늘을 만들어 주기도 하고, 새들도 가끔 놀러와 쉬어가고 합니다.

입동이 지나 된서리를 며칠 맞더니만 예쁜 단풍이 들었습니다. 꽃보다 예쁜 단풍입니다. 이제 바람결에 낙엽을 떨구기 시작합니다. 며칠이나 견딜까?

잎을 떨군 자리에 눈을 만들고, 그 눈으로 혹독한 겨울을 견뎌낼 것입니다. 이듬해, 다시 꽃을 피워 봄소식을 알려줘야하니까요.

아낌없이 주는 나무. 희망을 이야기하는 듯싶습니다.

'겨울이 왔으니 봄이 올 날도 멀지 않았다!'


태그:#모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강화 마니산 밑동네 작은 농부로 살고 있습니다. 소박한 우리네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