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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를 통해 자신이 얻은 행복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다는 꿈을 차근차근 실천하고 있는 서산 실내축구센터 MONSTER FC 김남하 감독
 축구를 통해 자신이 얻은 행복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다는 꿈을 차근차근 실천하고 있는 서산 실내축구센터 MONSTER FC 김남하 감독
ⓒ 방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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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잘나가던 축구선수였던 실내축구센터(충남 서산시 인지면) MONSTER FC 김남하(40) 감독은 부상으로 운동을 그만둔 후 잠시 영화배우로 전향, 2편의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한 경험을 가진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하지만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고 15년 전부터는 축구 꿈나무들을 지도하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펠레, 마라도나, 지단, 호날두, 메시 등 세계 축구계를 쥐락펴락했던 영웅들에게도 걸음마 시절이 있었고, 이때를 잘 보내야만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신념 때문이다.
 
 700여 평의 넓은 규모를 자랑하는 서산 실내축구센터는 친환경 인증서를 획득한 인조잔디와 각종 편의시설을 갖춰 전국 어느 곳의 실내축구장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700여 평의 넓은 규모를 자랑하는 서산 실내축구센터는 친환경 인증서를 획득한 인조잔디와 각종 편의시설을 갖춰 전국 어느 곳의 실내축구장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 방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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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 감독은 자신의 이런 신념을 지키기 위해 서산지역 축구사에 길이 남을 대형사고(?)를 일으켰다. 지난 9월 8일 서산최초의 실내축구센터를 오픈한 것이다.

먼지 풀풀 날리는 공터에서 맨발로 축구를 하던 때도 있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보다 더 오래된 이야기고, 지금은 축구를 배우고자 하는 아이들의 눈높이도 무척이나 높아진 상태. 이런 시점에서 문을 연 실내축구센터는 축구를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단비와 같은 존재다.

전국의 어지간한 실내축구장과 비교해도 주눅 들지 않을만한 700여 평의 넓은 규모도 눈길이 가지만 실내축구장에 쏟고 있는 김 감독의 정성이 더 특별하다.
 
 즐겁게 축구를 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 김 감독은 서산 실내축구센터를 축구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곳으로 만들 계획이다.
 즐겁게 축구를 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 김 감독은 서산 실내축구센터를 축구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곳으로 만들 계획이다.
ⓒ 김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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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을 위해 축구장을 찾은 공사관계자들이 인조 잔디 상태가 쓸 만하니 다음에 깔아도 괜찮을 것 같다고 조언했지만 아이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축구를 했으면 좋겠다는 욕심에 좋은 제품으로 새로 깔았습니다. 돈은 많이 들었지만 그 위에서 즐겁게 축구하는 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뿌듯합니다"

큼지막한 규모, 한쪽 벽면에 붙어있는 K제품인증서와 녹색기술인증서를 비롯한 각종 친환경 인증서가 이곳의 하드웨어 우수성을 나타내는 것이라면 축구와 영어를 접목시킨 색다른 시도는 소프트웨어의 독창성을 증명해준다. 워낙 영어에 관심이 많은 한국이라 별의별 영어교육이 창궐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축구와 영어의 조합은 보기 드문 사례다.

김 감독을 비롯한 5명의 지도자 중 1명이 원어민 코치인데 아이들이 축구를 하면서 스트레스 없이 즐겁게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유치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고, 앞으로는 초등부까지 확대시킬 생각이다.
 
 축구와 영어를 접목시킨 색다른 시도의 이면에는 아내 메간 씨의 도움이 컸다.
 축구와 영어를 접목시킨 색다른 시도의 이면에는 아내 메간 씨의 도움이 컸다.
ⓒ 방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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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남다른 도전을 할 수 있었던 이면에는 김 감독의 부인인 메간(34)씨의 영향과 도움이 컸다고 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김 감독은 다국적 가정을 꾸리고 있는데 영어강사로 활동한 아내의 경력과 김 감독의 축구 사랑이 어떤 긍정적인 효과를 일으킬지는 아무도 모른다.

김 감독은 도전적이고, 독립심 강한 아내와의 결혼으로 다른 이들보다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중이라고 했다. 최소한 미래를 위해 현재의 행복을 담보로 잡히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경제적인 풍요가 행복의 척도가 아닌 까닭에 김 감독은 지금 현재 자신이 좋아하는 축구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려고 한다.

축구는 하고 싶은데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포기해야하는 어린 친구들을 발굴해 MONSTER FC에서 함께 운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어쩌면 축구보다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더 좋아하는지도 모른다.
 
 지난달 28일 형편이 어려운 어린 친구들을 돕기 위해 개최한 할로윈 파티에 많은 어린이와 부모들이 함께해 대 성황을 이뤘다.
 지난달 28일 형편이 어려운 어린 친구들을 돕기 위해 개최한 할로윈 파티에 많은 어린이와 부모들이 함께해 대 성황을 이뤘다.
ⓒ 김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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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개최한 할로윈 축제도 지금의 자신이 있기까지 큰 도움이 된 제자들과 아이들을 믿고 맡겨준 부모들과의 인연을 어려운 처지의 어린 친구들을 돕는데 써보자는 김 감독의 멋진 작품이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한 것 같습니다. 이런 행복을 가져다준 축구를 통해 다른 이에게도 행복을 전하고 싶은 것이 지금의 가장 큰 꿈입니다. 150여명의 제자들과 학부모들이 항상 응원해 주고 있어 늘 든든합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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