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경북 포항 포스텍 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한-러 지방협력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경북 포항 포스텍 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한-러 지방협력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오후 경북 포항에 위치한 포스텍 4세대 방사광가속기연구소에서 지역경제간담회를 연 뒤 포항 포스텍 체육관을 찾았다. 제1회 한·러지방협력포럼 출범식을 축하하기 위해서였다.

'한·러지방협력포럼'은 문 대통령이 지난 6월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한·러 지방정부 협력의 중요한 플랫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러시아 극동지역의 연해주에서 제2회 포럼이 열릴 예정이다. 제3회 포럼 개최지는 울산광역시로 확정됐다. 

"신동방정책과 신북방정책이 만나는 곳이 극동지역"

문 대통령은 이날 출범식에서 한 축사에서 "러시아 극동지역은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의 중심지역이다"라며 "오랫동안 역사를 공유했고, 지리적으로 가까우며, 정서적으로도 통하는 곳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 정부의 신동방정책과 우리의 신북방정책이 만나는 곳도 극동지역이다"라는 평가도 덧붙였다.

현재 러시아 극동지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39개로 주로 농업·수산업·주택·교통분야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과 극동지역 간 교역액은 71억 달러로 이는 한·러 교역액의 3분의 1 이상이다. 지난해 연해주를 방문한 한국인은 10만 명에 이른다.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저는 지난해 9월 블라디보스톡과 올해 6월 모스크바에서 만나 양국의 우호협력 방안을 깊이 논의했다"라며 "한국이 러시아 극동개발의 최적의 파트너임을 확인하고 양국의 협력이 극동지역을 동북아 번영과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 수 있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라고 회고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또한 극동지역을 중심으로 실질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양국의 지자체와 지역 기업, 주민이 참여하는 지방협력포럼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라며 "오늘이 그 첫 걸음을 내딛는 역사적인 자리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러 지방협력포럼은 양국의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전면적 교류협력의 길을 걸어가는 전기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국가 간 교류협력시 지방 간 협력이 병행되어야"

또한 문 대통령은 오는 2020년에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이한다는 사실을 짚으면서 "이제 우리는 이러한 우정과 성과를 기반으로 협력의 새 지평을 열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협력의 영역을 중앙에서 지역으로 더욱 넓히고, 지역이 함께 골고루 번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며 "국가 간 교류협력 역시, 지방 간 협력이 병행되어야 한다"라고 양국 지역 간 협력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역 주민과 기업이 협력의 주역이 될 때 양국의 지역 발전에 가속도가 붙고 국가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문 대통령은 "러시아와 한국 사이에 추진 중인 가스, 철도, 전력, 조선, 일자리, 농업, 수산, 항만과 북극항로 등 '9개의 다리 협력'도 중앙 정부의 협력만으로는 실현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지자체가 지역의 산업별 특성에 맞는 방안을 마련하여 협력할 때 '9개의 다리'(나인 브릿지) 하나하나는 더욱 견실해질 것이며, 지역 발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러시아 극동지역과의 협력 강화를 위해 작년 8월 대통령 직속으로 '북방경제협력위원회'를 출범시켰다"라며 "러시아의 '극동개발부'와 힘을 모아 양국 지자체가 서로 손을 맞잡을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1대 위원장)의 뒤를 이어 최근 권구훈 골드만삭스 아시아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를 위원장으로 위촉한 바 있다. 이날 권구훈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전국 투어에 동행했다.  

문 대통령은 "지역에서부터 양국 국민들이 내실 있는 협력을 이룰 때, 새로운 한‧러 관계 30년을 열어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반도 평화 위해 남·북·러 3각 협력 기반 확고하게 다질 것"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면 한·러 경제협력에도 새로운 장이 펼쳐질 것이다"라고 말했던 것을 상기시켰다.

문 대통령은 "미국과 북한은 새로운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앞두고 있고,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향한 우리의 여정을 변함없이 강력하게 지지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한반도의 평화를 통해 남‧북‧러 3각 협력의 기반을 확고하게 다질 것이다"라며 "극동지역은 한반도와 유라시아의 물류와 에너지가 연결되는 핵심지역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경상북도와 포항시의 역할이 중요하다"라며 "포항시는 남‧북‧러 3각 경제협력의 시범사업이었던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한 경험이 있다"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는 포항 영일만항과 블라디보스톡항을 잇는 컨테이너 선박이 정기적으로 오가고 있다"라며 "지금 영일만항은 2020년 국제여객부두 완공을 앞두고 있다, 러시아와 일본을 잇는 환동해권, 해양관광산업 중심항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 평화의 시대가 열리면 포항 영일만항은 북한 고성항과 나진항 러시아 블라디보스톡항과 자루비노항을 바닷길로 연결하는 물류와 관광의 거점이 될 것이다"라며 "또한 동해선 철도가 다시 이어지면 철길을 통해 북한과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까지 연결되는 북방교역의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라고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문 대통령은 "평화의 한반도에서 경북은 북방교역의 핵심지역이자 환동해권 물류
중심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극동 11개주와 한국 17개 지자체의 상생과 번영"

끝으로 문 대통령은 "역사를 움직이는 거대한 물결은 언제나 지역에서 시작됐다"라며 "이곳 경북은 나라가 어려울 때 의병운동과 국채보상운동, 독립운동에 앞장 선 지역이고, 광복 후에는 대한민국 경제발전과 번영을 이끌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포항에서 출범한 한‧러지방협력포럼은 시대를 앞서갔던 경북의 정신으로 새로운 협력의 물결이 될 것이다"라며 "러시아 극동지역 11개의 주와 대한민국 17개 지자체가 상생과 번영의 길을 함께 걷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연해주에서 개최될 2차 포럼에는 양국의 더 많은 지자체가 참여하게 되길 바란다"라며 "유라시아 대륙의 평화와 번영을 실현하는 위대한 여정에도 양국 국민이 함께 하길 희망한다"라고 당부했다. 

댓글7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선대부속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한국의 보수와 대화하다><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