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외국인> 녹화 현장

<대한외국인> 녹화 현장 ⓒ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 녹화 장면

<대한외국인> 녹화 장면 ⓒ MBC에브리원

 
MBC의 전설적인 프로그램 중 하나인 <브레인 서바이버>(2002) 제작진이 모여서 또 다른 퀴즈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한국 문화에 대해 10명의 외국인 출연자와 5명의 한국인 출연자가 문제를 맞히는 한국 문화 퀴즈쇼 MBC 에브리원 <대한외국인>이 그것이다.

10월 17일 첫 방송을 시작해 4회를 앞두고 있는 <대한외국인>은 처음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4회차 방송을 염두에 두고 시작했다. 하지만 바로 막방을 정해두지 않은 정규 프로그램으로 휴식 없이 계속 방송하게 됐다. <대한외국인> 제작진과 출연자들은 7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파일럿에서 바로 정규 프로그램 확정"
 

<대한외국인> MC는 <브레인 서바이버>의 공신 중 한 명인 코미디언 김용만이다. 김용만은 "바로 정규 프로그램으로 확정을 받은 건 이례적이지 않나 싶다"며 "지금 6회까지 녹화를 했는데 갈수록 재미 요소가 풍성해지고 있다"면서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대한외국인>의 MC 김용만

<대한외국인>의 MC 김용만 ⓒ MBC에브리원



"처음 MC 제의를 받았을 때 콘셉트가 재밌다는 생각을 했다. 퀴즈 프로그램들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하는데 <대한외국인>은 특색이 있고 달라서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모든 분들이 한국을 사랑한다는 점이 좋다. 기쁜 마음으로 녹화하고 있다." (김용만)

김용만은 이어 "<브레인 서바이버>에 대한 시청자들의 향수도 있었는데, 당시 퀴즈 프로그램 작가진이 그대로 뭉쳐서 프로그램을 하는 것이니만큼 퀄리티와 팀워크가 좋다"고 전했다.

한편, 박명수는 한국인 출연자의 주장 역할로 캐스팅됐다. 박명수는 역할을 소개해달라는 질문에 "요즘 역할이라는 게 뭐가 있겠나. 분위기를 맞추는 (김용만 다음의) '서브'"라고 말했다가 화급하게 "한국인 출연자들의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정정해 웃음을 샀다. 박명수는 "처음 나오는 분들에게 급질문도 하면서 에피소드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외국인>의 한국인 대표 박명수

<대한외국인>의 한국인 대표 박명수 ⓒ MBC에브리원

 
외국인 출연자는 한국에 거주한 지 얼마 안 된 3년차 외국인부터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잘 아는 30년차 외국인까지 다양한 구성으로 이뤄져 있다. 샘 오취리, 럭키, 안젤리나, 모에카 같은 TV를 통해 대중들에게 익숙한 외국인들이 나와 문화, 상식, 언어 등 다방면에 걸쳐 한국인들과 퀴즈 경합을 벌인다.
 
 <대한외국인>의 김재훈 피디

<대한외국인>의 김재훈 피디 ⓒ MBC에브리원

 
김재훈 피디는 "이미 MBC 에브리원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같은 외국인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재밌는 프로그램을 굳이 외국인이 나온다고 해서 안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MC 김용만은 "이전에는 <미녀들의 수다>나 <비정상회담>처럼 한국에 대해 많이 아는 외국인들이 토크쇼를 했다면 이제는 한국을 사랑하고 많은 것을 아는 외국인들과 한국인들이 대결을 벌인다. 보다 업그레이드된 방식의 프로그램"이라고 전했다.

샘 오취리 "나는 분위기메이커"
 
 <대한외국인>의 샘 오취리가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대한외국인>의 샘 오취리가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 MBC에브리원

 
이날 현장에서 터키인 럭키와 가나인 샘 오취리는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뽐내면서 분위기를 주도했다. 21년 동안 한국에서 살았다고 자신을 소개한 럭키는 "오래 살아서 이 프로그램에 캐스팅되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예능 쪽으로는 큰 형님들이 계신다"는 말을 하면서 인사를 했다. 샘 오취리는 더 능숙하게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맡고 있고 예능을 처음 하는 친구들이 있다 보니 편하게 방송할 수 있게끔 농담도 많이 하고 장난도 많이 친다"고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다.
 
 모델 한현민

모델 한현민 ⓒ MBC에브리원

  
눈에 띄는 한국인 출연자는 모델 한현민이다. 김재훈 피디는 "현민이 같은 경우 고등학생이라 10대를 대변하는 출연자라고 생각했다. <대한외국인>은 12세 이상의 시청자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도 맞힐 수 있는 퀴즈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섭외했고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박명수 역시 "현민군이 처음에는 긴장을 했는데 요즘은 너무 잘한다. 아직 고등학생이라 선배들이랑 하기 어려울 텐데 일취월장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현민의 시대가 열리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자랑스럽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한외국인 브레인서바이버 퀴즈프로그램 박명수 한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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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말하는 몸'을 만들고, 동명의 책을 함께 썼어요. 제보는 이메일 (alreadyblues@gmail.com)로 주시면 끝까지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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