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는 11월 7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생인권조례안 적극 찬성 입장을 밝혔다.
 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는 11월 7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생인권조례안 적극 찬성 입장을 밝혔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경남학생인권조례 제정은 민주시민의 첫걸음이다."

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는 11월 7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경남도교육청이 지난 10월 18일 '학생인권조례안'을 입법예고한 뒤 찬반 논란이 있는 가운데, 이 단체는 찬성하고 나섰다.

학부모회는 "경남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이자 존엄한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학생이라는 이유로 배제되어서는 안되는 권리임에도 학교 현장에서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그래서 학생인권조례를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담아 이를 보완하자는 취지"라고 했다.

이어 "법이 있는데, 왜 조례를 만드느냐는 말은 법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현 상황을 그대로 유지하고 싶다는 말과 같다"고 덧붙였다.

학교 현장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 학부모회는 "일방적 지시와 통제가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해서 책임지는 교육에서 아이들은 성장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강압적인 통제 방식을 학생생활지도로 포장할 것이 아니라 학생들 스스로 조율하고 결정하고 책임지는 방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기다려 주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권과 관련해, 학부모회는 "교권은 통제와 억압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 대한 사랑과 존중 속에서 싹 튼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복장이나 두발, 무분별한 손전화 사용 등 우려되는 부분은 학교규칙을 개정할 때 전체 학교 구성원들의 합의와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서 학교 실정에 맞도록 바꾸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과정이 민주주의 교육이며,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배움의 과정"이라며 "처음은 혼란스러울 수 있겠지만, 아이들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과정에서 훨씬 성숙하고 자존감 넘치는 아이로 자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는 "아이들이 21세기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부모들도 함께 노력하겠다"며 "가정에서부터 서로를 존중하는 인권친화적 문화를 만드는데 학부모인 우리가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남학생인권조례안 제정은 과거 두 차례 진행되다 경남도의회에서 무산되었다. 경남도교육청이 공청회 등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태그:#경남학생인권조례, #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