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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들이 광화문 세종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소년들을 학생다움의 감옥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이 광화문 세종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소년들을 학생다움의 감옥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쥬리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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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날을 하루 앞둔 2일 오전 시민단체 회원들과 고교생들은 광화문 세종회관 계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발자유와 학생 참정권 보장 등을 촉구했다.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회원 및 청소년들은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서 청소년들이 '학생다움'이라는 철창에 갇혀 있다며 '철창 퍼포먼스'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단체는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청소년들은 지난 2016년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해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던 청소년들"이라며 청소년도 시민으로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지금의 억압적인 학교와 사회는 일제 강점기와 다르지 않다"며 "학생 인권이 학생다움이란 감옥에 갇혀있기 때문"이라고 성토했다.

단체는 또 "학생들은 학생다움이란 명목으로 부당한 학칙에 의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열 당한다"면서 "학교의 주인이 학생이란 것은 그저 말일 뿐, 부당하고 불합리한 규칙을 바꿀 권리와 학교 운영해 참여해 의견을 반영할 권리도 보장 받지 못 한다"고 덧붙였다.

청소년 참정권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단체는 "청소년들은 미성숙하다는 이유로 보호 교육의 대상 혹은 미래의 시민으로만 여겨 진다"며 "지금은 없는 샘 취급당하며 숨죽이고 살 것을 강요받는다. 이는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행복지수가 OECD 국가 중 최하로 나타나고 있고, 유일하게 만 19세 선거연령을 고집하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윤송 학생은 "청소년들은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하고 있다. 늘 양육자와 교사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고, 사랑이라는 이름의 통제를 받는다. 사소한 일 조차도 허락을 구해야 한다"며 "청소년들은 이렇게 낮은 지위 때문에 폭력적인 상황에 노출되기가 더 쉽다"고 지적했다.

태그:#청소년 , #청소년 참정권 , #학생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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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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