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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세계평화대회 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8세계평화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로운 미래에 관한 서울선언문을 발표하고 평화행진을 하고 있다. ⓒ 이희훈

'한반도 역사 화해와 상생을 위한 세계평화대회' 참가자들의 마무리는 '평화를 위한 세계인의 연대'였다.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열린 평화대회에는 전 세계 17개국에서 250여 명의 참가자들이 모였다. 이들은 그 마무리로 서울 광화문에서 '서울선언문'을 발표하고, 분쟁지역에서 고통 받고 있는 민중들과 연대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하는 등 협력의 길을 모색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옛 조선노동당사 앞, 17개국 외국인들이 묵념한 까닭은)
 
"한반도 미래 결정권은 양도할 수 없는 권리"
 
2018세계평화대회 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8세계평화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로운 미래에 관한 서울선언문을 발표하고 평화행진을 하고 있다. ⓒ 이희훈

이들은 서울선언문에서 "역사적으로 종족 간 갈등, 종교 간 갈등, 식민 지배로 인한 갈등, 이데올로기적 갈등 등 다양한 갈등과 분쟁을 겪어야 했고 이러한 분쟁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을 경주했던 다양한 나라들로부터 그들의 경험을 나누고 배우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평화운동을 더 넓은 역사적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음을 인식한다"며 "세계의 강대국들이 주도하는 현상유지적 지배질서의 고착된 매듭을 푸는 중요한 역사적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세계평화대회 참가자들은 "한반도의 미래에 대한 결정권은 전적으로 한국 국민들에게 있고 누구에게도 양도할 수 없는 권리"라며 지속가능한 평화의 건설을 위해 민이 주도성에 강한 연대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반도를 둘러싼 소강대국의 이해관계에 직면한 한국에서 촛불혁명의 정신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것을 인식하고 전 세계에서 다양한 시민 그룹에 의한 세계 평화운동과의 연대를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평화 정착과 한반도 통일을 위해 한국에서의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고 사회의 모든 수준에서의 대화에 참여하기로 했다. 또한 한국에서 유엔군 사령부 구조를 종식하고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채택 및 다른 제재 조치들의 단계적 폐지를 촉구했다.
 
특히 남북대화 및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북한에 인도주의적 지원과 개발원조를 제공하고 상호방문 등 민간의 접촉과 교류 장려, 정보의 공유와 구축 및 교육 기반 조성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승리 아니면 패배라는 공식을 둘 다 승리할 수 있는 전략으로 수정할 필요가 있다"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향하여 시민들에 의한 민주적이며 비폭력적인 방법의 국제연대"를 요구했다.
 
"한국인들 아픔 깊이 공감... 연대 구축하자" 
 
2018세계평화대회 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8세계평화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로운 미래에 관한 서울선언문을 발표하고 평화행진을 하고 있다. ⓒ 이희훈

참가자들은 서울선언문의 실행을 위해 6가지 실행계획도 발표했다.

이들이 발표한 실행계획은 '민 중심의 세계평화네트워크'(가칭)를 결성, '선 비핵화 후 평화보장'을 주장하는 미국과 일본 정부에 대한 우려 표시, 3.1운동 100주년 남북 공동행사를 '민 중심의 평화운동'으로 실시, 일본의 우경화와 평화헌법 파기를 막기 위한 '한-일 시민단체 연대회의(가칭) 결성', 세계 10대 분쟁지역 아픔에 공감하기 위해 민중들과 연대할 수 있는 채널 확보, 2019년 5월 '세계평화포럼(가칭)' 개최 등이다.
 
행사를 주최한 김흥수 한국YMCA 전국연맹 조직위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평화와 통일을 어떻게 완성할지 고민하는 자리가 됐다"면서 "한국뿐 아니라 세계인들이 함께 평화의 의지를 보여주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미국 '한반도 평화연구소' 소장으로 있는 존 페퍼(John Feffer)씨는 "열강들이 한반도 분단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외국인들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앞장서야 한다. 정부뿐 아니라 시민들의 강력한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아프리카에서 온 사로지니 나다(Saroglnl Nada)씨는 "이번 세계평화대회에 외국인 대표로 오게 돼 기쁘다"면서 "한국 국민들이 분단의 현실에서 겪은 아픔에 깊이 공감하며 연대의 정서를 구축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세계평화대회 하이라이트는 퍼레이드였다. 참가자들은 임실팔봉농악보존회를 앞세우고 다양한 형태의 조형물들을 들고 광화문 일대를 도는 평화의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퍼레이드를 벌이며 큰 목소리로 "평화 통일"을 외쳤다.
 
2018세계평화대회 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8세계평화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로운 미래에 관한 서울선언문을 발표하고 평화행진을 하고 있다. ⓒ 이희훈
2018세계평화대회 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8세계평화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로운 미래에 관한 서울선언문을 발표하고 평화행진을 하고 있다. ⓒ 이희훈
태그:#세계평화대회, #서울선언문, #한국YMCA, #민간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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