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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노조가 31일 오전 11시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앞에서 광주형일자리에 대한 긴급 노조 항의집회를 열고 있다.
 현대차노조가 31일 오전 11시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앞에서 광주형일자리에 대한 긴급 노조 항의집회를 열고 있다.
ⓒ 현대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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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와 현대자동차 회사 측이 추진중인 (경차)자동차 공장 신설 계획, 즉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대해 정부여당이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면서 노동계가 반발하고 있다. ([울산] 노동계와 정부, '광주형 일자리' 두고 전면전 치닫나) 급기야 금속노조 현대차지부(현대차노조)가 31일 "광주형일자리를 추진하면 총파업 불사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노조는 31일 오전 11시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앞에서 긴급 노조 항의집회를 열고 "광주형일자리는 제2한전부지 사태"라고 규정하고 이같이 밝혔다.

한전부지 사태는 현대차 회사 측이 박근혜 정부 때인 지난 2014년 강남의 요지에 있는 한국전력 삼성동 부지를 예상가 보다 훨신 높은 10조5500억 원에 낙찰받자 정치적거래 의혹 등을 제기하며 파업으로 맞선 것을 말한다. 당시 노조는 낙찰 철회와 정몽구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한편 수사를 요청하는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접수하는 등 반발했다.

특히 현대차노조는 지난 25일 발표된 3분기 현대차 회사의 경영실적이 저조한 것을 두고 "2014년 9월 한전부지 고가매입이후 발생한 한국경제사의 전형적이고 대표적인 정경유착 경영실패 사례"라고 주장하며 이를 광주형일자리와 연결지었다.

현대차노조 긴급 항의집회 "경영실패를 보수언론은 노동자 탓이라 해"

현대차노조는 이날 오전 긴급 항의집회 후 언론에 낸 입장문에서 "최근 수년 간의 현대차 실적악화는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이 실패해 리콜충담금인 판매보증충담금이 2014년부터 매년 1조 이상으로 큰 폭 증가한 것이 주범이라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이 1.2%/2889억으로 실적쇼크를 보인 것에 대해 보수언론이 일제히 노조와 노동자 탓을 한다"면서 "귀족노조의 고임금 투쟁, 고용세습, 후진국 노사관계, 신기술 신차종 개발, 생산방식변경 등에 노조가 단체협약을 통해 회사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왜곡 보도하는 것에 큰 우려와 분노를 감출 길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대차노조는 "회사가 실적악화와 경영위기를 강조하면서도 제2의 한전부지 사태와 같은 광주형일자리 협약을 추진한다면, 현대차노조 단체협약(하도급 및 용역전환) (신기술도입 및 공장이전, 기업양수, 양도) 위반에 대한 회사 경영진의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며 "현대차 노사관계는 중대한 파국을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대차노조는 "광주형일자리 협약에 동의해 추진될 경우에 노동조합은 총파업을 불사하는 중대결단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 공식입장을 공문을 통해 회사 측에 밝힌바 있다"면서 "우리는 총파업을 불사하는 총력투쟁으로 인한 모든 사태의 책임은 문재인정부와 광주시 그리고 회사에 있음을 공식적으로 천명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현대차노조는 "현대차그룹의 경영위기는 2014년 9월 한전부지 고가매입 사태로 시작되었으며 회사의 광주형 일자리 참여결정은 제2의 한전부지 사태로 규정한다"면서 "따라서 회사의 광주형 일자리 참여결정이 있을 시에는 노동조합은 총파업을 불사하는 중대결단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태그:#현대차노조, #광주형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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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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