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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재단 주최 저널리즘 컨퍼런스 모습이다.
▲ 저널리즘 컨퍼런스 언론재단 주최 저널리즘 컨퍼런스 모습이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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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저널리즘이 여전히 어두운 측면이 존재한다. 언론인이 재벌 및 정치인과 공모해 여론을 형성하고 있는 점, 사실을 확인하는 것보다 먼저 뉴스를 내보내는 것을 더 중시한다는 점이다."

Anton Scholz 독일 ARD 방송프로듀서가 한 국제 저널리즘 컨퍼런스에서 밝힌 말이다.

29일과 30일 양일간에 걸쳐 열린 '2018년 한국언론진흥재단(사장 민병욱) 저널리즘 컨퍼런스(KPF Journalism Conference 2018)'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의장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29일 오후 저널리즘의 신뢰 세션에서 '비판점 관점으로 보는 한국언론'을 발표한 Anton Scholz 독일 ARD 방송프로듀서는 "헌신적인 언론인들의 투쟁과 희생 덕분에 한국은 독재 국가에서 활기찬 민주주의 국가로 변신했다"며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적폐를 발견한 것도 언론인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한국의 저널리즘은 어두운 측면이 존재하고 있다"며 "한국 언론의 문제점을 통해 무엇을 바꿔야하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저널리즘의 영원한 원칙, 진실보도'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 톰 로젠스틸 미국 Press Institute 사무총장은 "언론인이 진실을 말한다는 것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주요동인"이라며 "항상 그랬듯이 언론인들은 진실과 신뢰를 독점하고 있다고 자임하는 정치인과 대결을 벌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평화 저널리즘'을 발표한 제이크 린치 호주 시드니대학교 평화-분쟁학과 학과장은 "평화 저널리즘은 언론이 갈등을 표상하는 방법이자, 개혁 의제와 연구 의제를 조직하는 원리"라며 "동시에 언론인 교육의 프로그램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날 '평화 저널리즘과 한반도'를 발제한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인 문재인 연세대학교 교수는 북한을 다루는 6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그는 ▲북한을 그대로 받아드릴 것 ▲북한을 다루는데 상호이해는 필수 ▲북한 과소평가 금물, 현실적 자세 취할 것 ▲유통성 있는 행동 ▲부정적인 관계보다 긍정적인 관계로 ▲인내심 기르고 신중해야 등을 제시했다.

30일 '기술이 저널리즘에 미치는 영향'을 발제한 로젠탈 알브스 텍사스대학교 저널리즘 교수는 "디지털 혁명은 산업 시대의 미디어 생태계를 파괴하면서 디지털시대의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며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저널리즘은 디지털기술을 수용하고 혁신과 기업가 정신을 발전시켜 가면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페이스북 알고리즘 감시하기'를 발제한 애리아나 토빈 비영리 언론 ProPublica 탐사보도 기자는 "페이스북을 비롯한 거대 기술기업들은 민주주의에서 중차대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놀라우리만치 무책임하다"며 "특히 기업광고나 정치광고는 그들이 타킷으로 정교하게 선택한 이용자들에게만 노출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언론사 조직 혁신'을 주제 발표한 루시 퀑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 구글 선임 연구위원은 "기성미디어는 콘텐츠 혁신만큼 조직혁신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고 '디지털 유로화 전략'을 발제한 스테판 그랑하우그 Aller Media 부사장은 "성공적인 유료화를 위해서는 사이트 무료접근의 지속적인 성장이나 광고 수익과 균형을 맞추는데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29일부터 30일까지 열릴 2018년 한국언론진흥재단 저널리즘 컨퍼런스(KPF Journalism Conference 2018)'의 주제는 '신뢰·기술·독자'이다.

태그:#KPF 국제 저널리즘 컨퍼런스, #신뢰 기술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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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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