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오전 경주 김유신 장군묘 매표소 부근에 직원과 관광객들 몇 분이 고양이 주위로 모여듭니다. 뭔가 하고 물어보았더니 1주일 전 누군가가 키우던 고양이 한 마리를 여기에 버리고 갔다고 합니다.
이름 있는 고양이라고 하기에 물어보니, '고양이의 귀부인'이라는 페르시안이라고 합니다. 한 분이 데려다 키우고 싶지만, 키우는 고양이가 2마리 있어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대신 가입한 카페에 올려, 누가 키울 사람이 있나 알아본다고 사진을 찍어 갑니다.
반려견 인구가 1000만 시대라고 하는데, 우리 주위에는 반려동물을 키우려고 할 때 가족들과 상의 한마디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을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건 정말 위험한 결정입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려면 가족들과 상의하여, 반려동물과 끝까지 함께하는 자세와 책임 또한 뒤따른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지난 추석 전날 13년 동안 집에서 키우던 애견(당근이)이 병으로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아직 애견과 함께한 추억들이 온 가족들 사이에 남아 있는데, 관광지에 버리고 간 고양이를 보니 마음이 더 아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