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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와 공공연대노동조합은 특수경비 노동자들과 함께 29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김원창 노동열사 정신 계승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와 공공연대노동조합은 특수경비 노동자들과 함께 29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김원창 노동열사 정신 계승 기자회견을 열었다
ⓒ 민주노총 울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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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1박 2일간 '직고용 쟁취를 위한 청와대 철야농성' 후 귀향하다 기차안에서 쓰러져 숨진 울산항만공사노조 김원창 지회장(민주노총 일반연맹 공공연대노동조합 울산항만공사 남구지회).

59세 비정규직 노동자의 죽음이 울산항만공사 특수경비 노동자들은 물론 노동계의 직접고용 투쟁에 불을 당겼다. (관련기사 : 철야 농성 후 귀향하던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

노조는 12월 2일부터 울산항만공사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하는 한편 민주노총 울산지역 총파업결의대회를 울산항만공사 앞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여기다 앞으로 전국의 공공기관 비정규직노동자들이 울산항만공사 앞에서 함께 연대하고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노조탄압과 분열공작으로 인한 고인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할 것', '일방적 자회사결정 중단, 국가보안시설 안전과 관리책임을 위해 직접고용 실시', '고인의 죽음을 초래한 책임자 처벌과 유가족에게 충분히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울산항만공사의 일방적 자회사전환 중단과 직접고용 촉구"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와 공공연대노동조합은 이들 특수경비 노동자들과 함께 29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막농성 돌입을 알리면서 "김원창 노동열사 정신을 계승해 울산항만공사의 일방적 자회사전환 중단과 직접고용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원창 열사의 염원은 '비정규직 없는세상, 자회사반대, 직접고용'이다"면서 "우리는 장례식날, 반드시 그 약속을 지키기로 맹세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9월말까지 325개 공공기관의 85%가 정규직 전환 결정이 완료되었다고 하면서 해양수산부가 관할하는 울산항만공사 또한 82명이 자회사로의 전환에 포함되어 있다"고 했지만, "우리는 자회사에 찬성한 적 없고 공식기구인 노사전문가협의회에서 결정된 것도 아니라 울산항만공사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작년 정부가 정규직 전환 정책을 발표할 때 울산항만공사 비정규직 용역노동자들은 평생 비정규직의 굴레에서 벗어날 줄 알았지만 1년 후 울산항만공사는 일방적인 자회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회유와 협박, 분열공작과 노노갈등을 유발시켰다"며 "그 과정에서 노조대표인 고 김원창 지회장을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회사는 항만공사의 출자와 지배구조, 지휘와 감독을 받는 또 다른 용역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부는 자회사가 고용안정을 이룰 것이라고는 하지만 기존 용역회사도 반복계약으로 고용은 계속되어 왔다"면서 "용역회사의 관리비와 이윤으로 직접고용을 해도 비용이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는 것은 정부도 인정하고 있고 이는 곧 공공기관이 직접고용을 해도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직접고용을 거듭 촉구했다.

태그:#울산항만공사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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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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