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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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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에 있는 이이 율곡의 유적지, 자운서원을 방문했다. 가을은 깊어 단풍잎은 핏빛 보다 붉고, 은행잎은 황금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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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지 이곳 저곳을 가웃거릴 때 일진광풍과 함께 낙엽비가 눈보라처럼 날렸다. 자운산의 고운 단풍을 배경으로 서 있는 자운서원. 그 앞에 단풍나무 은행나무 가지가 사납게 흔들리며 빨강 낙엽비 노랑 낙엽비 주황 낙엽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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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아래 떨어진 천연색 낙엽비들은 스며들지도 흘러가지도 않고 자신의 나무 아래 월동을 위한 이불처럼 쌓였다.

다시 햇빛이 비치고 잔잔한 가을 바람이 불었다. 체로금풍(體露金風), 가을 바람에 잎을 다 떨어뜨리고 나무의 본체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자운서원 앞에 섰을 때 단풍은 절정을 지난 듯 보이고, 비가 내리기 시작해 좀 늦게 왔구나 후회도 했다. 그러나 맑은 단풍도 감상하고 일진광풍 속 천연색 낙엽비을 보는 행운도 잡았다.

자운서원에서 만난 가을 단풍, 천연색 낙엽비, 그리고 체로금풍! 군더더기를 벗은 인생을 생각케하는 가을은 참 예쁘다.


태그:#모이, #가을나들이, #자운서원, #낙엽,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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