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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화산활동을 하지는 않지만 산림청이 지정한 100대 명산으로 선정된 통영의 대표산인 미륵산이 있다. 2008년에 통영 케이블카가 설치되고 나서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온다.  신라 선덕여왕 때 창건된 용화사, 고려 태조 때 도솔 선사가 창건한 도솔암, 조선 영조 때 창건된 관음사가 자리한 미륵산에도 가을이 찾아왔다. 
 
통영케이블카
▲ 통영케이블카 통영케이블카
ⓒ 최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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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도 적지 않게 와봤지만 드디어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가을 아침에 찾아와 본다. 첫 타임을 타기 위해 안으로 들어갔다.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줄지어 있는데 이곳은 매표를 한 숫자 번호대로 탈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케이블카
▲ 케이블카 케이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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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케이블카가 만들어지기 전까지 통영 케이블카는 대한민국 내에서 가장 긴 1975m의 케이블카로 정식 명칭은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라고 한다. 둘 다 타보고 나니 사천 케이블카는 그만의 매력이 있고 통영 케이블 카도 그만의 매력이 있다. 
 
미륵산
▲ 케이블카 미륵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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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산을 올라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산행을 해서 정상까지 올라가는 방법이 있고 다른 하나는 케이블 카를 타고 올라가서 다시 조금 더 걸어 올라가는 방법이 있다. 미륵산은 처음 올라가 봤지만 역시 남해의 장관을 보는 즐거움이 있다. 사천의 각산에서 보는 남해와 통영 미륵산에서 보는 남해는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다르다. 
 
통영만
▲ 통영만 통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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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를 올라가자 통영만이 안쪽으로 깊숙하게 들어간 통영시내의 모습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거제에도 청마 생가가 있지만 통영에도 청마 유치환과 관련된 흔적들이 남아 있다. 청마 유치환은 광복 후 정지용 시인을 통영으로 초대했는데 이때 정지용은 미륵산을 보며 '나는 통영 포구와 한산도 일대의 아름다운 풍경을 내 문필로는 표현할 능력이 없다'는 글을 남겼다고 한다. 
 
남해바다
▲ 남해바다 남해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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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 시인이 글로 표현할 수 없었다는 미륵산과 남해 일대를 과연 표현할 수 있을까. 높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멋진 풍광이 눈앞에 그려지기 시작했다. 
 
남해
▲ 풍광 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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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에는 저 멀리 일본의 대마도까지 보인다고 하는데 해무가 내려앉은 한산도 일대도 멋스럽다. 통영은 어업으로도 적지 않은 소득을 올리지만 세수로만 본다면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에게서 나오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세수에 근접할 정도로 크다고 한다. 
 
투명유리
▲ 투명 투명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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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장 위쪽에는 통영 케이블카 스카이워크가 설치가 되어 있는데 밑에 투명 요리로 되어 있는 곳에 오면 아찔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산행
▲ 산행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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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올라와본 남해바다는 역시 감탄을 자아낸다. 통영은 조금만 움직여도 색다른 풍광을 만들어내는 멋스러운 도시다. 복잡한 도시의 모습은 뒤로 한채 그저 보기만 해도 좋은 바다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힐링되고 편안해진 느낌이 든다. 통영을 자주 찾는 것은 같은 이유에서 일 것이다. 
 
통영
▲ 통영 통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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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산에는 2008년에 통영 케이블카가 설치되고 2010년에는 정지용 시인의 시비가 설치되었고 남해바다를 감상하기 좋은 곳마다 한산대첩 전망대, 신선대 전망대, 통영 상륙작전 전망대,  당포해전 전망대, 박경리 묘소 전망 쉼터, 봉수대 쉼터가 조성되었다. 그리고 그 정점에는 미륵산 정상이 있다.  

운동을 평소에 하지 않은 사람들은 조금만 올라가는 길에도 헉헉거리며 중간의 쉼터에서 쉬는 것을 볼 수 있다.
 
통영
▲ 여행 통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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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전체적으로 돌아서 올라가기 때문에 다양한 풍광을 만날 수 있다. 통영을 처음 오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남해 바다를 볼 수 있는 미륵산을 올라볼 것을 권해본다. 
 
봉수대
▲ 봉수대쉼터 봉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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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걸어서 미륵산을 올라오니 봉수대 쉼터가 나온다. 미륵산은 통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기에 전략적으로 활용이 되는 곳이었다. 그래서 이곳에는 예전에 사용했던 봉수대가 남아 있다. 
 
정상
▲ 미륵산정상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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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미륵산 정상에 올라왔다. 케이블 카 덕분에 조금 더 수월하게 올라온 것은 사실이지만 돌로 된 정상을 보는 순간 무언가 만족하는 느낌이 몰려온다. 
 
정상
▲ 미륵산정상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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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미륵산을 비롯하여 통영시 산양읍 일부(미륵도 지역, 오비도), 미수동, 봉평동, 도남동 일원은 미륵도 관광특구로 지정이 되어 있다. 미륵산에는 봄에는 진달래가,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다운 곳인데 케이블카를 이용하지 않아도 이곳까지 올라오는데 2시간 정도가 걸리는 가벼운 산행을 할 수 있다. 

정상에는 방향표지석이 있다. 통영 미륵산을 중심으로 광주와 여수, 대마도 등의 방향을 표시하고 거리를 적어두었다. 

본격적인 가을의 풍광이 아름답게 펼쳐지는 시기에 다녀온 통영의 풍광은 마치 보석과 같았다. 오랜 시간의 바다도시의 향기를 품은 시가지가 보석처럼 빛나고 있었고 가을빛 색이 내리는 바다 위를 미끄러져 나가는 배는 한 폭의 그림과 같은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태그:#통영미륵산, #통영케이블카, #통영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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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지 쓰는 남자입니다. 영화를 좋아하고 음식을 좋아하며, 역사이야기를 써내려갑니다. 다양한 관점과 균형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조금은 열심이 사는 사람입니다. 소설 사형수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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