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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 간부가 북일정상회담 비관론을 나타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26일 북한 외무성의 한 간부가 최근 평양을 방문한 일본 후쿠오카현 북일우호협회 방문단에 "지금 아베 신조 정권의 자세로는 (북일정상회담 실현이) 어렵다"라고 말했다는 것.

다만 이 간부는 북일정상회담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조건은 언급하지 않았다. 후쿠호카현 북일우호회협회의 기타하라 마모루 단장은 "이 간부에게 북일정상회담을 지원할 수 있는 여론을 형성하고 싶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이 통신은 앞서 아베 정권의 대북 협상을 담당하는 일본 경찰청 출신인 기타무라 시게루 내각정보관이 이달 초순 비밀리에 몽골을 방문해 북한 통일선전부 관계자들과 접촉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시게루 정보관은 북한 측 관계자들에게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를 해결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싶다는 아베 총리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지난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과의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 국교 정상화를 지향하는 일본의 방침은 변함 없다"라며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 상호불신의 껍질을 깨고 새로운 시작을 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시게루 정보관의 제안에 대한 북한 측의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은 일본의 과거사 청산이 우선돼야 하고 일본인 납치 문제는 이미 해결된 사안이라는 주장을 거듭하며 북일정상회담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싶다는 일본의 제안에 대해서도 답하지 않고 있다.

태그:#북일정상회담, #아베 신조,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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