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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프로젝트 특별전시회 - 코리안 레지스탕스' 행사 포스터
 "위인프로젝트 특별전시회 - 코리안 레지스탕스" 행사 포스터
ⓒ WES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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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저녁, 서울 성동구 플레이스비브에서 '위인프로젝트 특별전시회 - 코리안 레지스탕스'의 개막식이 열렸습니다.

위인프로젝트 특별전시회(아래 전시회)는 한국의 독립운동가들을 소재로 한 다양한 예술작품(피규어·일러스트·그래피티 작품) 등을 전시하는 행사입니다. 저명한 그래피티 작가 LEODAV를 비롯하여 황은관, Dasolworks, 조재혁, 박상민 작가 등 젊은 작가들이 이번 기획을 위해 기꺼이 두 팔 걷고 나섰습니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문화콘텐츠 스타트업 '위세임(wesame)'의 김은총 대표는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관심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이때, 어떻게 하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소중한 역사를 많은 이들에게 좀 더 쉽고 편하게 알릴 수 있을지 오랜 시간 고민해왔다"며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중심으로 전시를 진행하여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끌어내고자 했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습니다.

엄격하고 진지한 독립운동사,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
 
개막식에서 기획의도를 설명하는 위세임(WESAME)의 김은총 대표
 개막식에서 기획의도를 설명하는 위세임(WESAME)의 김은총 대표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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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전시된 작품들을 찬찬히 훑어보니 일반적인 박물관 전시회와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김구, 안중근, 강우규, 유관순, 김상옥, 이봉창, 윤봉길, 김원봉, 장준하 등 독립을 위해 싸웠던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젊은 작가들의 세련된 감각과 현대적 기법으로 묘사되고 있었습니다.
 
'위인프로젝트 특별전시회 - 코리안 레지스탕스'에 전시된 작품들
 "위인프로젝트 특별전시회 - 코리안 레지스탕스"에 전시된 작품들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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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프로젝트 특별전시회 - 코리안 레지스탕스'에 전시된 작품들
 "위인프로젝트 특별전시회 - 코리안 레지스탕스"에 전시된 작품들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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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프로젝트 특별전시회 - 코리안 레지스탕스'에 전시된 작품들
 "위인프로젝트 특별전시회 - 코리안 레지스탕스"에 전시된 작품들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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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김구 선생의 모습은 단연 압권이었습니다. 푸근한 김구 선생의 얼굴과 산타클로스 복장의 묘한 조합이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백범 김구 선생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백범 김구 선생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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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총을 메고 기도하는 모습의 장준하 선생 역시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황은관 작가는 "장준하 선생은 독립운동가이자 민주화운동가였으며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다"며 "독립을 위해 총을 메고 싸우면서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고 그 의도를 설명했습니다.
 
'위인프로젝트 특별전시회 - 코리안 레지스탕스'에 전시된 작품들
 "위인프로젝트 특별전시회 - 코리안 레지스탕스"에 전시된 작품들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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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근엄하고 진지할 것만 같았던 독립운동가들을 새롭게 재해석한 이번 전시를 둘러보면서 그저 우리에겐 교과서에서나 접할 수 있어 멀게만 느껴졌던 역사,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던 역사를 이렇게도 친숙하게 표현할 수 있구나 싶어서 참신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장을 둘러보니 젊은 청년들의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젊은 청년들에게 우리 역사의 의미를 좀 더 쉽고 편하게 알리는 것이 주최 측의 기획의도였으니, 그런 점에서 청년들의 시선을 끌어모은 이번 전시는 상당히 성공적인 듯합니다.
 
'위인프로젝트 특별전시회 - 코리안 레지스탕스' 개막식 행사에 참여한 관람객들이 참여 작가로부터 작품 해설을 듣고 있다.
 "위인프로젝트 특별전시회 - 코리안 레지스탕스" 개막식 행사에 참여한 관람객들이 참여 작가로부터 작품 해설을 듣고 있다.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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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프로젝트 특별전시회 - 코리안 레지스탕스'에서 작품들을 둘러보고 있는 관람객들
 "위인프로젝트 특별전시회 - 코리안 레지스탕스"에서 작품들을 둘러보고 있는 관람객들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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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피규어 제작하는 '위인프로젝트'

한편 이번 전시는 위세임이 진행 중인 위인프로젝트(WE-IN PROJECT)의 일환으로 개최되었습니다. 위인프로젝트는 잊혀져가는 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하기 위해 2017년부터 시작된 피규어 제작 프로젝트입니다.

위세임은 2017년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제작한 '안중근 의사 좌상 피규어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유관순 열사와 김구 선생의 피규어를 펀딩을 통해 제작했습니다. 그리고 26일, 안중근 의사 의거 109주년을 맞아 '안중근 의사 피규어 프로젝트'가 새롭게 시작됐습니다. (관련 링크: 대한의병 참모중장, 안중근)
 
위세임(WESAME)이 2017년부터 시작한 독립운동가 피규어 프로젝트 '위인 프로젝트'
 위세임(WESAME)이 2017년부터 시작한 독립운동가 피규어 프로젝트 "위인 프로젝트"
ⓒ WES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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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의미 있는 행보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펀딩에 성공하면 피규어 제작비를 제외한 순수익의 10%를 독립운동가 후손들에게 기부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유관순 열사 피규어 프로젝트가 끝난 뒤, 그 후손에게 수익금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위세임에서는 앞으로 독립운동가 뿐만 아니라 남북평화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통일을 주제로 한 프로젝트도 기획 중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역사를 알리고 평화를 꿈꾸는 젊은 청년들의 위인프로젝트. 앞으로 어떤 흥미진진한 기획으로 대중들에게 다가설지 무척 기대됩니다.

덧붙이는 글 | [전시정보] 코리안 레지스탕스
장소: 성수동 플레이스비브 3층 (서울 성동구 아차산로7나길 14 3층)
기간: 2018년 10월 26일(금) ~ 11월 9일 (금)
관람료: 무료


태그:#위인프로젝트, #독립운동가, #안중근, #전시회, #레지스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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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사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한국근대사 전공) / 취미로 전통활쏘기를 수련하고 있습니다. / <어느 대학생의 일본 내 독립운동사적지 탐방기>, <다시 걷는 임정로드>, <무강 문일민 평전>, <활 배웁니다> 등 연재 / 기사 제보는 heig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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