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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의회 최익순 의원이 최근 2018평창동계올림픽 1주년 기념식 장소가 강릉으로 결정된 데에 대해 반발하는 평창군의회를 비판하며 "소모적인 논쟁은 접고 올림픽 정신 살려 지역 발전 고민하자"고 제안했다.

최 의원은 26일 열린 제271회 강릉시의회 임시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평창군의회의가 '2018평창동계올림픽 1주년 기념식 강릉개최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고, 기념식 불참 등 강경대응을 선언한 것은 지역 간 반목과 대립을 심화시키는 매우 유감스런 일"이라면서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지난 2월과 3월, 강릉․평창․정선에서 펼쳐진 2018평창동계올림픽은 역대 어느 도시보다 훌륭히 치러졌고, 흑자 올림픽이라는 성과도 얻었다"고 평가하고 "이는 개최지인 강릉․평창․정선은 물론 비 개최지 시․군의 지원과 협조가 어우러졌기에 가능했다"고 전제했다.

최 의원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값진 성과를 지역의 화합과 발전으로 이어가기 위한 첫 발걸음으로 1주년 기념식의 성공 개최를 위해 강원도 전체가 머리를 맞대고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행사의 개최 장소'를 놓고 작금에 벌어지는 상황을 보면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9월 강원도가 1주년 기념식 개최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동계올림픽을 되새기고 추억할 수 있는 곳'과 '행사수요를 감당하고 방한대책이 용이한 곳'을 찾았고, 이에 따라 실내 대형 경기장인 '강릉아이스 아레나'가 최적 장소로 결정된 것'이라며 강릉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강릉'을 보고 결정한 것이 아닌, 시설의 적격 여부를 결정한 것"

최 의원은 "상황이 이런데도 평창군 사회단체의 반발에 이어 평창군의회에서는 10월 19일자로 2018평창동계올림픽 1주년 기념식 강릉개최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강경대응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표했다.

그는 또 "실질적인 주 개최도시인 강릉은 '평창'동계올림픽이라는 명칭을 대승적인 차원에서 받아들였고, 개폐회식장 논란이 있을 때도 성공 개최를 위해 인내하고 수긍했으며, 또 최근 올림픽기념관 건립에 대하여도 우리 강릉시는 어떠한 문제 제기도 하지 않았다"면서 그간 강릉시가 양보가 많았음을 강조했다.

최 의원은 "동계올림픽 주 개최지로서 평창군의 열정과 노력을 폄훼하고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면서 "그러나 강릉․평창․정선이 공동 개최한 이번 올림픽은 어느 한 도시가 일방적으로 독점할 수 없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평창군의회에서 '올림픽이 정치논리에 함몰되고, 지역 이기주의에 휩쓸리는 것 같다'고 주장하는 것은 전혀 동의할 수 없으며, 오히려 평창에서 정치논리를 빙자하여 지역이기주의를 조장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평창군의회를 비판했다.

최 의원은 "우리 모두 힘으로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하였고, 이제 지역 화합과 발전이라는 대명제 앞에 서 있지만, 8개월이 지난 지금 강릉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 강릉하키센터, 평창알펜시아슬라이딩센터, 정선가리왕산알파인스키장에 대한 사후 활용의 해법은 아직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 유산 창출이라는 본연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이나 사업도 아직 보이지 않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 중인 올림픽 기념재단은 정부와 강원도의 온도차로 난항을 겪고 있으며, 그 설립시기도 아직 불명확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우리끼리의 갈등과 불협화음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번 올림픽으로 남북화해협력의 물꼬를 튼 것을 적극 활용하고 대응해 나가야 되며, 더 이상 1주년 기념식 장소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을 접고 어떻게 잘 기념하여 이어갈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고 준비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강릉시와 평창군은 지난 9월 강원도가 '2018평창동계올림픽 1주년 기념행사' 장소를 강릉아이스아레나로 결정하자 이를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

태그:#강릉, #강릉시의회, #최익순, #평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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