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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른 에밀 마크프랜드 스톡홀름스게이브 숲유치원 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오마이뉴스>, 사단법인 꿈틀리 주최로 열린 행복교육 박람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쇄른 에밀 마크프랜드 스톡홀름스게이브 숲유치원 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오마이뉴스>, 사단법인 꿈틀리 주최로 열린 행복교육 박람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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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자연 속에 있는 '스톡홀름스게이브(Stockholmsgave)' 유치원. 우리말로 하면 '스톡홀름의 선물'이란 뜻이다.

이 유치원 원장 쇄른 에밀 마크프랜드(søren emil markeprand)가 26일 서울 대한 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덴마크-한국 행복교육 박람회'에서 '우리 유치원엔 CCTV와 프로그램이 없다'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오마이뉴스>와 (사)꿈틀리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학생과 학부모, 교육청 등 교육계 관계자 400여 명이 참여했다. 

마크프랜드 원장은 "어떻게 덴마크가 가장 행복한 국민을 가지게 된 것인가?"라고 자문한 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자유를 누리고 있다는 것"이라고 자답했다. 행복한 국가의 바탕에 어린 시절부터 누리는 '자유'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스톡홀름스게이브 유치원에서는 어떻게 아이들에게 충분한 자유를 느끼게 해줄까?

마크 프랜드 원장은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이들은 몸을 쓰며 신나게 뛰어놀아야 하며, 이를 위한 가장 좋은 환경이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숲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야외 활동이 아이들에게 최고의 학습이라는 생각에 숲 유치원에서 근무한 것"이라며 숲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유치원을 뜻하는 영어 단어 'kindergarten'이 어린이가 마음껏 뛰노는 정원'이라는 뜻"이라는 설명을 덧붙여, 놀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사과 따고 주스 만드는 것도 교육... 놀이로 배운다
 
쇄른 에밀 마크프랜드 스톡홀름스게이브 숲유치원 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오마이뉴스>, 사단법인 꿈틀리 주최로 열린 행복교육 박람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쇄른 에밀 마크프랜드 스톡홀름스게이브 숲유치원 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오마이뉴스>, 사단법인 꿈틀리 주최로 열린 행복교육 박람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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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프랜드 원장은 "아이들은 숲에서 사과를 따기도 하고 자신들이 딴 사과로 주스를 만든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과정 속에서 아이들은 음식이 어떤 과정을 거쳐 식탁에 오르는지를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한 아이들은 숲 유치원에서 독립심과 자립심을 기른다. 부모와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친구들과 놀이를 하며 사회성도 기른다. 그는 "어른이 되어 어떤 문제에 부닥쳤을 때, 이를 해결하려면 반드시 사회성이 필요하다"라고 놀이를 통한 사회성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친구들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사회성을 배울 수 있다"라며 '일상도 중요한 교육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학습 환경 만들고 있다"며 "보육기관은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교육 활동의 바탕에는, 어린이를 많은 것을 배워야만 하는 미숙한 존재가 아닌, 개성을 가지고 있는 특별한 존재로 존중하는 정신이 있었다. 그는 강연을 하는 내내 이 정신을 강조한 뒤 "아이들은 개성 가지고 있는 특별한 존재라는 생각이 중요하다"라며 강연을 마쳤다.

마크프랜드 원장의 강연 주제는 '우리 유치원엔 CCTV와 프로그램이 없다'이다. 그는 해답을 콕 집어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사진과 함께한 설명으로 보여 주었다. 자연과 함께 하는 자유로운 놀이 공간과 어린이를 개성 있는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하는 문화, 이것이 행복한 유치원 '비결'이었다.

태그:#행복교육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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