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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의과대학 입시 부정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일본 도쿄의과대학 입시 부정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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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의과대학이 입시에서 여성 지원자에게 불이익을 줘 탈락시켰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일본 NHK에 따르면 24일 도쿄의과대학의 입시 의혹을 조사한 제3자위원회(외부 인사로 구성한 위원회)는 이 대학이 2018년 입시에서 여성 지원자의 점수를 의도적으로 낮춘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 대학은 남성 지원자와 달리 여성 지원자에게는 가산점을 주지 않아 82명의 여성 합격자 중 39명의 점수를 낮춰 탈락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측은 여성 의사는 졸업 후 결혼이나 출산으로 일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아 여성 지원자에게 불이익을 줬다고 밝혔다.

또한 고3 수험생과 재수생에게는 20점의 가산점을 주는 반면에 3수생에게는 10점의 가산점만 주고, 4수 이상이나 검정고시 출신 지원자에게는 여성과 마찬가지로 가산점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차별했다.

나이가 상대적으로 많은 학생은 입학 후 성적이 나빠 대학의 의사자격시험 합격률을 낮추는 사례가 많다는 이유였다. 이 대학은 출신 고등학교에 따라 지원자를 차별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다음 달까지 차별로 인해 탈락한 지원자 구제 방안 마련

제3자위원회는 "(성별이나 나이에 따른 지원자 차별은) 평등의 원칙과 입시의 공정성에 현저하게 반한다"라고 지적하며 "합격선을 넘고도 탈락한 지원자에 대해 대학이 추가 합격을 통해 구제해야 한다"라고 요청했다.

지난해 이 대학에 지원했다가 탈락했다가 다른 의과대학에 합격한 한 여성 학생은 "여성 의사가 일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는 이유로 여성 지원자를 차별해 책임을 지우는 것은 매우 이상하고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도쿄의과대학에 대한 국가 지원금을 보류하기로 했으며, 입시 부정과 관련해 전국 81개 의과대학으로 대상을 확대해 긴급 조사를 벌이고 있다.

도교의과대학은 다음 달까지 차별로 인해 탈락한 지원자를 구제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태그:#일본, #입시 부정, #도쿄의과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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