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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토불이 우리 한우 숯불구이다.
 신토불이 우리 한우 숯불구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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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담양은 대나무의 고장이다. 담양하면 대나무가 떠오를 만큼 대나무가 많다. 또한 담양은 한국의 전통적인 옛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다. 옛 정원 소쇄원과 명옥헌원림, 창평 슬로우시티, 죽녹원, 관방제림, 메타세쿼이아길 등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음식은 돼지숯불구이와 떡갈비, 대통밥 등이 유명하다. 관방제림 국수거리에서 파는 댓잎계란과 국수도 좋은 먹거리다. 떡갈비는 쇠고기나 돼지고기를 잘게 다져 만들기에 육고기 특유의 저작감이 부족한 게 다소 아쉽지만 부드러운 데다 고기의 풍미가 빼어나다.

주방에서 구워 내주는 담양식 돼지갈비는 양념갈비다. 직접 굽는 수고로움 없이 그냥 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숯불에 구워내 은은한 참숯 향에 부드러운 감칠맛이 특징이다. 살코기와 비계도 적당한데다 고기 맛이 달달하다. 담양 어딜 가도 무난한 맛이다.

이 맛난 음식... 신토불이 한우 맛에 반하다
 
촘촘한 마블링에 때깔 고운 우리 한우다.
 촘촘한 마블링에 때깔 고운 우리 한우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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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선보일 음식은 신토불이 한우다. 이 집 한우는 우량송아지를 선발해 콩과 효소 등을 넣어 직접 개발한 사료로 정성껏 키워 맛과 육질이 남다르다. 남도의 이름난 한우전문점다운 업소다.

먹으리 먹으리랏다 한우만 먹으리랏다
꽃등심도 어드매뇨 믿음먹고 좋으리랏다
부위별 맛도 달라 맛따라 먹으리랏다


전남 담양 한우 전문점의 한 식당에 내걸린 '우리한우' 예찬 글이다. 우리 한우는 역시 맛이 남다르다. 이처럼 '먹으리 먹으리랏다 한우만 먹으리랏다'라는 말처럼.

수입산이 아닌 우리 한우만 늘 먹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 답은 수입산 쇠고기와 한우의 맛을 직접 비교 경험해보면 안다. 우리 한우의 기막힌 맛의 우월성을.

쇠고기 맛을 가늠할 때 우리는 일반적으로 마블링을 따진다. 미국산이나 호주산 수입 쇠고기는 마블링이 적다. 일본산 와규는 마블링이 많다. 일본의 최고급 와규는 지방도가 무려 22~31%나 된다고 한다. 우리 한우는 마블링이 적당하다. 그래서 우리 입맛에는 신토불이 우리 한우가 가장 맛깔스럽게 느껴진다.

쇠고기는 등급에 따라 가격의 편차가 크다. 쇠고기 등급은 크게 육질과 육량으로 구분한다. 우리가 흔히 마블링이라 부르는 쇠고기의 근내 지방도에 따른 등급 기준이 내년 7월부터 완화된다.
 
한우구이는 송이버섯과 잘 어울린다.
 한우구이는 송이버섯과 잘 어울린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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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를 참숯불에 굽는다.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는 숯불에 올려놓기가 무섭게 쇠고기에서 육즙이 자르르 흐른다. 때깔 좋은 자태에 입안엔 어느새 군침이 가득 고인다. 이내 마음은 벌써 쇠고기 한 점에 한잔 술을 들이키는 상상을 하고 있다.

주당들은 좋은 음식을 보면 안줏거리로 생각한다. 쇠고기를 구울 때도. 삼겹살이 노릇노릇 익어갈 때도, 물 좋은 생선을 석쇠위에 구울 때도, 이들을 안주삼아 술 한 잔 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맛난 음식에 한잔 술이 더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마음이 굴뚝같아진다.

쇠고기를 구울 때는 딱 한번만 뒤집는 게 좋다. 시뻘겋게 달아오른 참숯 석쇠위에 쇠고기를 올리면 이내 육즙을 뿜어내며 쇠고기가 익기 시작한다. 아래에서 육즙이 올라와 약간 익었을 때 한번 뒤집는다. 이어 쇠고기의 측면 표면이 어느 정도 익었다 싶으면 기름장에 먹는다.

태그:#전남 담양, #한우구이, #대통밥, #맛돌이, #돼지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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