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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은 10월 23일 오전 농협중앙회 경남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도내 농협은 벼 수매가 6만원을 우선 지급하라”고 촉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은 10월 23일 오전 농협중앙회 경남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도내 농협은 벼 수매가 6만원을 우선 지급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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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한 공기 300원, 쌀 1kg 3000원 보장은 농민들의 절박한 요구이다. 쌀 목표가격 24만원(쌀 80kg 기준)으로 인상하라."

농민들이 호소하고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은 10월 23일 오전 농협중앙회 경남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도내 농협은 벼 수매가 6만원을 우선 지급하라"고 촉구했다.

올해도 쌀 과잉생산에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18년산 쌀 예상 생산량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87만 5000톤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397만 2000톤)에 비해 2.4% 감소한 물량이다. 이렇듯 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줄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수요가 적은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신곡 수요량을 378만톤으로 예상하고 있어, 결국 올해 생산량에서 수요량을 빼면 9만톤가량 과잉인 것이다.

올해 추곡수매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우선 농협(RPC)은 지난해 수매가 기준으로 해서 나락 40kg 1포대에 5만원선(1등급, 우선지급금)에서 사들이고 있다.

대개 나락 120kg를 도정하면 쌀 80kg이 나온다. 산지에서는 쌀 80kg에 17만 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는 앞으로 5년 동안의 농민값인 쌀 목표 가격을 결정하는 해로, 농민들은 올해 쌀값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전농부경연맹은 "올해 쌀값이 작년과 비교하자면 오른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현재 산지에서 거래되고 있는 17만 원선의 쌀값은 과연 서민의 삶을 결정적으로 힘들게 할 만큼 폭등한 가격인가?"라고 밝혔다.

이어 "쌀 80kg 17만 원은 2013년 17만 8000원보다 낮은 수준이며, 20년 전인 1997년과 비슷한 수준이다"며 "쌀값은 폭등한 것이 아니라 조금씩 회복하며 정상화되고 있다는 것이 정확한 내용이다"고 덧붙였다.

농협이 쌀값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것. 농민들은 "회복되는 쌀값을 다시 떨어뜨리는 일에 농협과 정부가 앞장서고 있다"며 "경남도내 농협 RPC는 전국평균치보다도 낮은 5만원 전후의 쌀수매가 우선지급금을 결정하고 농민들에게 지급하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전체 쌀수확량이 줄어들었고 도정수율마저 예년보다 3~4% 떨어지는 상황에 농민들의 소득이 줄어들고 시장 쌀값이 올라갈 것이 불을 보듯 뻔한 데도 농협은 쌀값을 떨어뜨리려는 정부 편에 서서 농민들의 생존권을 외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쌀 수매가 우선지급금은 6만원 이상(나락 40kg 기준) 지급해야 한다는 것. 농민들은 "농협이 싼 값에 쌀을 농민에게 매입하여 오른 시장가격에 쌀을 팔아 이익을 취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면 지금에라도 농민에게 농협수매가 우선지급금 6만원 이상을 지급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 쌀값은 쌀생산비에 모자란다는 것이다. 농민들은 "2018년 쌀 생산비는 24만 3000원선(쌀 80kg 기준)이다. 현재 산지에서 수매되고 있는 벼 수매가는 생산비에도 훨씬 못 미치는 가격이다"라며 "농민이 요구하는 밥 한공기(쌀 100g) 300원은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 올해 폭등했다는 쌀값이 밥 한공기 220원이다"고 말했다.

이들은 "농가소득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쌀값이 제값을 받아야만 모든 농산물 가격이 안정될 수 있다"며 "지속가능한 농업, 식량주권을 지키는 농업,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한 농업, 환경을 지키는 농업을 위해서 밥 한 공기 300원은 꼭 보장되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전농 부경연맹은 "농협과 민간RPC는 벼 수매 우선지급금 6만원을 보장하라", "문재인 정부는 쌀 예상초과물량 9만톤을 조속히 매입하여 시장에서 격리하고 밥 한 공기 300원 쌀값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은 10월 23일 오전 농협중앙회 경남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도내 농협은 벼 수매가 6만원을 우선 지급하라”고 촉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은 10월 23일 오전 농협중앙회 경남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도내 농협은 벼 수매가 6만원을 우선 지급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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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은 10월 23일 오전 농협중앙회 경남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도내 농협은 벼 수매가 6만원을 우선 지급하라”고 촉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은 10월 23일 오전 농협중앙회 경남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도내 농협은 벼 수매가 6만원을 우선 지급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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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쌀, #농민회, #농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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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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