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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층주거지를 대상으로 종합적 환경미화관리를 수행하는 소셜벤처 상4랑클린 최인수 대표를 지난 10일 만났다
 저층주거지를 대상으로 종합적 환경미화관리를 수행하는 소셜벤처 상4랑클린 최인수 대표를 지난 10일 만났다
ⓒ 권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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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4동은 '주민이 주인 되는 사람살기 좋은 동네'를 만든다는 취지로 2014년 12월 서울형 도시재생사업 대상지에 선정돼 계획부터 실행까지 모든 과정을 주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했어요. 그래서 상도4동 도시재생사업은 선도적이라 할 수 있지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활동하고 도시재생과 관련한 아이템도 다양해요."

상도4동 도시재생지원센터 최인수(62) 센터장의 말이다. 그는 올해 초 상도4동 내 관리가 미흡해 노후화되는 건물을 지역의 시니어가 청소해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종합적 환경미화관리 소셜벤처 상4랑클린을 설립했다. 소셜벤처 설립 전, 그는 약 36년간 공직에 근무하며 주민의 복지를 위해 노력했다.

"주민이 지속적·자생적으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사회적경제조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주민들도 이에 적극적으로 공감했어요."
 
 상도4동 도시재생지원센터는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빌라 청소교육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상도4동 도시재생지원센터는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빌라 청소교육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 권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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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4동은 전형적인 저층 주거지역으로 전체 7650세대 중 빌라에 거주하는 주민이 6151세대로 80.4%를 차지한다. 현재 20년 이상의 노후건축물이 65% 이상이며, 동작구 내 다른 지역보다 2배 이상 빠르게 빌라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3만 명에 가까운 주민 가운데 10년 이상 장기거주자가 70%이고,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13.4%로 서울시 평균(12.3%)보다 많은 숫자다. 고령 인구 비율이 높다 보니 노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상4랑클린의 사업에 주민들의 기대감도 그만큼 높다.

"30년 이상 장기 거주한 주민들이 이웃 간 정과 공동체 정신으로 마을을 굳건히 지켜왔어요. 실제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활동하는 것이 공동체 형성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주민들과 함께 가치를 만들어가야지요"

그의 말에서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이자 소셜벤처 대표로서의 의지와 책임이 느껴진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중 하나인 도시재생 사업은 재개발·재건축 위주의 도시정비가 아닌 기존 모습은 유지하면서도 노후 거주환경을 정비하는 '삶의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선진국들은 이미 재개발·재건축의 한계를 인지하고 도시재생을 통해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상도4동은 2014년 도시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후 수많은 주민회의와 공청회, 설명회를 진행했다.

"사업계획이 도시계획위원회와 서울시 승인을 받기까지 꼬박 2년 6개월이 걸렸네요. 이제 주민들과 함께 계획을 실행하며 달려갈 일만 남았어요. 상도4동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상4랑클린만의 차별점은 근로자가 지역의 특성을 잘 알기 때문에 개별, 가구별 미화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에요."
 
 상도4동의 환경과 공동체의식 회복을 위해 앞장서는 상4랑클린 임직원들
 상도4동의 환경과 공동체의식 회복을 위해 앞장서는 상4랑클린 임직원들
ⓒ 권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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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이상 한동네에 살며 지역 봉사를 한 노년층을 고용했기에 자기 집처럼 청소한다는 것이 최 대표의 설명이다. "다만 어르신이고 청소 전문인력이 아니다 보니 작업능률과 청소기술이 부족한 건 사실"이라며 "작업능률 향상을 위해 안전교육과 작업방법 교육 등을 주기적으로 실행하며 개선된 장비를 도입하고 연령·성별·체력을 고려해 작업량과 작업팀을 구성한다"고 전했다.

상4랑클린은 2018년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8기에 선정돼 함께일하는재단의 창업 지원과 멘토링, 전문적인 경영 지원을 받고 있다. "공직에만 30여 년 있다 보니 경영 전반에 대한 지식과 노하우가 부족했어요. 함께일하는재단의 담당 매니저와 꾸준히 소통하고 새로운 정보도 많이 얻으며 성장하고 있어요."

도시재생 사업과 사회적 경제가 추구해야 하는 방향은 결국 사회적 가치라고 말하는 최인수 대표. 그는 지역의 문제점을 정부가 모두 해결할 수 없기에 개개인이 주체가 되어 해결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람들이 서로 믿고 의지하며 상생하는 선순환구조가 지금 세대에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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