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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러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 파기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러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 파기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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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을 파기하겠다고 밝혔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 지원 유세를 위해 네바다주 엘코를 방문해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가 여러 해 동안 조약을 위반해왔다"라며 "우리도 탈퇴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러시아가 조약을 위반하고 우리에게는 허용되지 않는 무기를 만들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나 중국이 새로운 조약에 합의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무기를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러시아로 보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미국의 INF 파기 계획을 통보한 뒤 조약 파기 문서에 공식 서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INF는 1987년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당시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냉전 시대 군비 경쟁을 막기 위해 사거리가 500∼5500km 중·단거리 탄도·순항미사일의 생산과 보유, 발사 등을 금지하기로 한 조약이다.

그러나 미국은 러시아가 단거리 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 시리즈를 개발하고, 러시아는 미국이 미사일방어(MD) 시스템 구축 및 확대를 추진하자 서로 INF를 위반했다며 논쟁을 벌여왔다.

또한 INF 조약국이 아닌 중국이 최근 들어 중거리 미사일 개발에 힘쓰자 미국이 이를 견제하기 위해 신무기 개발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INF를 파기할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전문가들은 INF가 파기되면 미국, 러시아, 중국의 군비 경쟁이 가속화되어 '신냉전' 우려가 커지고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 시리나 내전 등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러시아 측은 미국의 주장에 대해 "(러시아의 INF 위반은) 증거 없는 공세"라며 "오히려 미국이 조약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라고 반발했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블라디미르 푸틴, #IN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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