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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경관광 선착장 주변 모습
 비경관광 선착장 주변 모습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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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경관광 구역에서 1시간 남짓 구경하고, 다시 대기하고 있던 관광유람선에 올라 하롱베이의 또 다른 섬으로 유람선은 떠납니다.

배의 위치에 따라 다른 모양이 펼쳐지는 하롱베이 섬들은 어디에서 보아도 아름다운 건 마찬가지입니다. 옅은 검은 구름이 갑자기 몰려와서 그런지 사진을 찍으니 선명하지 못합니다.

사진 때문에 죄 없는 날씨를 원망도 해봅니다. 그러나 해무와 폭풍우 때문에 구경도 못하고 가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니, 우리 일행들은 직접 눈으로 어렴풋이나마 보는 것만으로 만족해야겠습니다.
 
비경관광을 마치고 떠나면서 포착한 수상촌 사람들이 종교의식을 치르는 모습
 비경관광을 마치고 떠나면서 포착한 수상촌 사람들이 종교의식을 치르는 모습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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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경관광 후 선착장을 떠나면서 주변의 모습들을 또 담아 봅니다. 비경관광 구역을 조금 벗어나니 바위틈에 큰 구멍이 나 있어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수상촌 사람들이 여기에 부처님을 모셔 놓았다고 합니다.

몇몇 사람이 부처상 앞에서 미친 듯이 모의 지폐를 뿌리며 소원을 비는 모습이 보입니다. 여기 수상촌 사람들이 만들어 놓고 필요할 때마다 종교의식을 치르는 것 같습니다.
 
윗부분은 둥글고 대부분 절벽처럼 생긴 하롱베이 섬들의 모습,
 윗부분은 둥글고 대부분 절벽처럼 생긴 하롱베이 섬들의 모습,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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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인도차이나> <아바타> 등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한 하롱베이는 섬의 모습이 전체적으로 둥글고 아름답게 생겼습니다. 그런데 섬 가까이 가서 보면, 하롱베이 섬들은 깎아지른 절벽이라 사람들은 올라가지 못하는 그런 곳입니다. 

깎아지른 절벽을 자일을 걸고 올라 가려고 해도, 희망사항일 뿐 지형상 아무도 접근을 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깎아지른 절벽의 높이가 대충 보아도 100m가 넘어 보이는 것도 있습니다.
 
낙타 등처럼 생긴 하롱베이 섬들의 각양각색의 모습
 낙타 등처럼 생긴 하롱베이 섬들의 각양각색의 모습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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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의 모습이 다양하여 보는 사람에 따라 표현들이 다 다른데, 어느 섬은 모든 사람들이 저것은 낙타를 닮았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합니다.

시간에 쫓기지만 않는다면 날씨가 쾌청한 날은 하롱베이의 멋진 풍광을 즐기면서, 섬의 아름다운 모습도 많이 담아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래도록 여기 하롱베이에 장기 체류한다면 1970여 개가 되는 섬 모두, 일일이 재미있는 섬의 이름을 붙여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하롱베이의 대표 포토 존인 키스바위 모습
 하롱베이의 대표 포토 존인 키스바위 모습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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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경관광 선착장을 떠나 조금 더 올라가니 드디어 하롱베이 섬의 대표 작품이라 할 수 있는 키스바위에 도착했습니다. 베트남을 다녀온 많은 사람들이 개인 블로그나 각종 소셜미디어에 올려 유명해진 곳입니다. 그리고 '뭉쳐야 뜬다'팀이 이곳에서 익살스러운 뽀뽀세례를 날리던 바로 그곳입니다. 관광유람선 선장님이 하롱베이 키스바위를 360˚ 원을 그리며 돌아줍니다. 많이 와본 여행사 사장님이 뭐 대단한 장면이 있는 것처럼 360˚ 돌아가며 사진을 찍으라고 합니다.
 
키스바위 뒤편 포토 존에서 찍은  모습
 키스바위 뒤편 포토 존에서 찍은 모습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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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정면에서 본 키스바위는 사랑하는 남녀가 키스를 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360˚ 돌아가며 바쁘게 찍어 보아도 눈에 확 들어오는 그런 특이한 감동적인 모습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키스바위 측면, 치마모양 처럼 생긴 모습
 키스바위 측면, 치마모양 처럼 생긴 모습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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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바위를 측면에서 보니 우리나라 여인들이 옛날에 즐겨 입던 치마 두른 아낙네 모습 같기도 합니다. 키스바위를 180˚ 정도 돌아보니 못생긴 무슨 물고기 같기도 하고, 하마가 콧구멍을 벌렁거리며 다가오는 앞 모습 같기도 하다며, 유람선에 동승한 사람들 모두 제각각 표현이 다릅니다. 하여튼 재미있는 키스바위입니다.
 
키스바위 측면 물고기 모양처럼 셍긴 모습
 키스바위 측면 물고기 모양처럼 셍긴 모습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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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반대편에서 바라다 본 키스바위의 모습은 상어가 입을 벌리며, 머리핀을 꼽고 있는 할머니에게 덤벼들자 황급히 도망가는 그런 모습 같습니다. 키스바위 반대편이 포토 존이라고 가이드가 말합니다. 가이드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우르르 몰려 인생 샷을 찍으려고 모여듭니다.
 
키스바위 뒤편, 도망가는 할머니 모습
 키스바위 뒤편, 도망가는 할머니 모습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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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바위 주변으로 한꺼번에 관광유람선이 몰려듭니다. 오늘 관광객들이 많이 왔나 봅니다. 서로 좋은 위치에서 사진을 찍게 하려고 은연중 유람선들끼리 경쟁을 벌이는 것 같습니다. 유람선들끼리 서로 부딪치기 직전까지 아찔한 상황도 보여 줍니다.. 사진도 좋지만 저러다 사고라도 나면 어떻게 하려고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키스바위  주변 하롱베이 섬들의 모습
 키스바위 주변 하롱베이 섬들의 모습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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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바위 주변도 선착장에서 한참을 와야 하는데, 모르긴 몰라도 수심이 많이 깊을 것 같습니다. 키스바위 주위의 관광유람선을 보니 연로하신 분들도 많이 승선했는데, 여기서는 위험한 행동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태그:#모이, #하롱베이, #키스바위, #물고기모양, #포토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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