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 중 한 장면. 송용진 & His Band 공연.

2018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 중 한 장면. 송용진 & His Band 공연. ⓒ 서정준

 
'2018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아래 별뮤페)'가 지난 20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성공적으로 1일차를 치뤘다.

'별뮤페'는 2016년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을 거쳐 2017년 '2017 서울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에 이은 국내 최대 뮤지컬 기획사 PL엔터테인먼트의 뮤지컬 페스티벌 3탄이다. 올해에는 예년에 비해 다소 늦은 10월 중순에 열리고, 이전보다 이른바 '스타 배우'의 참여가 적어진 느낌이 들었으나, 창작뮤지컬에서 활력소를 찾아내 이를 돌파한 느낌이다.
 
 2018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 중 한 장면. SUPER ROOKIE 스테이지.

2018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 중 한 장면. SUPER ROOKIE 스테이지. ⓒ 서정준

 
우선 페스티벌의 오프닝을 장식한 '2018 Hot Stage : SUPER ROOKIE'에서는 뮤지컬 <무한동력>과 <최후진술>에 참여하며 '예그린 뮤지컬 어워드' 신인상 후보에도 오른 신재범, 양지원과 김바다, 안은진, 신주협, 이수빈, 이지민이 배해선 배우의 진행으로 관객들과 만났다.
 
 2018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 중 한 장면. <SWAG AGE: 외쳐, 조선!>의 공연.

2018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 중 한 장면. 의 공연. ⓒ 서정준

 
다음은 '최후진술' '레드북' '존 도우' '너에게 빛의 속도로 간다' '풍월주' 등의 넘버를 만나는 '2018 SMF PICK! 창작뮤지컬'이 공연됐다. 그뿐만 아니라 23일부터 공연에 들어가는 <랭보>와 오는 11월 쇼케이스 예정인 < SWAG AGE: 외쳐, 조선! >의 넘버도 미리 만나볼 수 있었다. 
 
 2018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 중 한 장면. 배우정선아가 공연하고 있다.

2018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 중 한 장면. 배우정선아가 공연하고 있다. ⓒ 서정준

 
이어서 <맨 오브 라만차>, <웃는남자> 등을 공연하며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음악감독 중 하나로 꼽히는 김문정 감독을 위한 일종의 헌정 스테이지도 열렸다. 'Director's Stage n SMF : 음악감독 김문정'이 바로 그것이다. 여기에서는 오만석, 전나영, 정선아, 강홍석, 이창용 등이 출연해 김문정 음악감독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추억이 담긴 넘버를 아낌 없이 열창했다.
 
 2018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 중 한 장면. 스페셜 유닛 '정강이'의 모습. 좌측부터 강홍석, 정원영, 이창용.

2018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 중 한 장면. 스페셜 유닛 '정강이'의 모습. 좌측부터 강홍석, 정원영, 이창용. ⓒ 서정준

 
다음은 'Fantastic SMF'라는 제목으로 전나영, 정원영, 정강이(정원영 강홍석 이창용), 나카가와 아키노리 등이 무대를 이었다. '정강이'는 '섹시동안클럽'을 언급하며 새로운 스페셜 유닛의 탄생을 예고했으며 정선아와 최현선은 <보디가드>와 <위대한 쇼맨>의 넘버를 부르며 국내 뮤지컬계에서 손꼽히는 여성 디바로서의 가창력을 뽐냈다.
 
 2018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 중 한 장면. 뮤지컬 <이블데드> 공연.

2018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 중 한 장면. 뮤지컬 <이블데드> 공연. ⓒ 서정준

 
끝으로 'Horrorween SMF'라는 이름으로 열린 마지막 스테이지는 뮤지컬 <이블데드> 팀이 작품의 주요 넘버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일으켜세웠고, 이어 송용진 & His Band(송용진, 박웅, 에이브, 김용태, 전태웅)은 <록키호러쇼>, <마마돈크라이>, <헤드윅>의 넘버를 메들리로 이어 부르며 쉴 새 없이 달렸다.

그들의 지치지 않는 에너지에 추운 장내도 후끈 달아올랐다. 마무리는 '섹시동안클럽'의 담당이었다. 최민철, 최수형, 조순창, 김대종과 스페셜 게스트 강태을, 나카가와 아키노리는 달아오른 분위기를 마지막까지 불태우며 집으로 돌아가는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2018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 중 한 장면. '2018 NEW 섹시동안클럽' 공연.

2018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 중 한 장면. '2018 NEW 섹시동안클럽' 공연. ⓒ 서정준

 
2018 '별뮤페'는 페스티벌의 꽃인 맥주가 늦게 준비되며 관객들의 컴플레인을 부르는 등 3회를 치른 아직까지도 일부 부족한 면이 발견됐다. 야외 페스티벌로서는 다소 늦은 10월 중순이라 쌀쌀함도 감출 수 없었으며 출연했던 배우들이 다른 작품이나 스테이지에 계속해서 무대에 서는 등 규모가 축소된 느낌도 분명했다.

그러나 장점들도 있었다. 우선 대구, 부산에 이어 인천이 지닌 뮤지컬 도시로서의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볼 수 있다. 또 '파라다이스시티'의 시설을 활용하며 야외 페스티벌의 고질적인 불편함인 화장실 문제 등을 상당히 해결했고 입장 시에도 질서정연하게 줄을 세워 입장시키는 등 안전에도 힘을 쓴 모습이 보였다.

무대 역시 어떤 공연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이른바 4대 뮤지컬(Cameron Mackintosh's BIG 4) 갈라쇼보다는 조금 더 뮤지컬 매니아들에게 관심을 끌 수 있을만한 창작 뮤지컬, 중소극장 작품들의 넘버를 선보였다.
 
 2018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 중 한 장면. 송용진 & His Band의 열정적인 무대.

2018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 중 한 장면. 송용진 & His Band의 열정적인 무대. ⓒ 서정준

 
이런 여러 가지 장단점에 대해 첫 회 때처럼 '최초 야외 뮤지컬 페스티벌'이기에 긍정적으로 봐주고 응원하자고만 할 순 없지만,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생존과 발전을 목표로 하며 여러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환영할만 하다. 우리에겐 앞으로도 매년 즐길 수 있는, 지속가능한 뮤지컬 페스티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편, 심야극장으로 <톡식 어벤져> 영화를 상영하며 1일차를 마친 '별뮤페'는 2일차를 맞아 윤공주, 김우형, 조정은 등 자사의 인기 배우들과 함께 손준호, 김소현, 임태경 등이 출연해 화려한 가을밤의 추억을 수놓을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서정준 시민기자의 브런치(https://brunch.co.kr/@twoasone/)에도 실립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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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문화, 연극/뮤지컬 전문 기자. 취재/사진/영상 전 부문을 다룹니다.

2016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말하는 몸'을 만들고, 동명의 책을 함께 썼어요. 제보는 이메일 (alreadyblues@gmail.com)로 주시면 끝까지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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