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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제철비정규직의 2차 총파업 17일 총파업 결의대회 당시 모습. 이 자리에는 현대제철 정규직 노동자 조직인 현대제철지회까지 참여하며 연대의 가능성 역시 높아지고 있다.
ⓒ 최효진	관련사진보기

현대제철에서 근무하고 있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을 통해 현대차 그룹의 서열화 노무관리를 지적하고 나섰다.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지회장 이경연)과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지회장 홍승완, 아래 현대제철비지회)가 2018년 교섭 승리를 위한 싸움을 진행하고 있다. 양 지회 모두 임금교섭의 숫자 싸움에 그치지 않고, 정당한 노동자의 권리 찾기를 위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우선 현대제철지회는 ▲ 노동자 간 서열화를 전제하고 있는 '양재동 가이드라인 폐기'와 ▲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건강한 노동권 확보를 위한 '5조 3교대 구체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5일까지 72시간 1차 총파업을 성사시켰다(관련 기사: 현대제철노조, 2일부터 '72시간 총파업' 돌입). 여기에 15일부터 20일까지 120시간 총파업을 진행한다.

현대비지회 역시 1차 총파업에 이어 16일부터 48시간 2차 총파업을 진행했다. 현대제철비지회도 차별 없는 임금 쟁취와 함께 해고자 복직, 노조 파괴 공작과 불법파견 분쇄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 현대제철비지회의 2차 총파업 결의대회에 현대제철지회 확대간부들 전체가 참여하며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근무하는 노동자의 공동 대응의 가능성까지 열어 놓은 상태다(관련 기사: 현대제철 당진공장 비정규직 노조 "무기한 총파업 불사").

노동자들은 회사 성장에 헌신한 만큼, 정당한 분배 구조를 확립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현대제철지회와 현대제철비지회의 두 지회장 모두 무기한 총파업까지 불사하겠다는 완강한 입장이다.

현대제철지회 측은 "현대제철이 시가총액 10조 원, 연간 매출액 20조 원, 총자산 33조 원 규모의 종합제철소로 발돋움했다. 그렇지만 노동자에게 희생만 강요하고 영업이익의 정당한 분배는 제대로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