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BJ, 유튜버 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들어선 어린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이 방송하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다.

작약꽃(본명 이상운)은 욕쟁이 할머니 감성의 구수한 전라도 욕설로 2015년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최근에는 낚시 등의 콘텐츠를 선보이는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아프리카TV에서 베스트 BJ부분 수상, 모바일 BJ부분 수상한 그의 방송콘텐츠를 구독하는 사람의 숫자만 해도 1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0일, 전라남도 영암군 인근의 한 카페에서 인터넷 방송인 이상운을 만났다. 그가 걸어온 길과 하고 싶은 이야기, 앞으로의 계획 등을 물어봤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 또래와 말투가 좀 다른 것 같다.
"'나이 들었다'라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어렸을 때부터 장기간 아팠고 산전수전 겪어서 그런 거 같기도 하고... 부모님과 같이 생활하며 오래 지내다보니 그런 거 같다. 노래도 자연스럽게 옛날 노래를 듣게 되고."

- 언제부터 아팠나.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아팠다. 첫 번째 검사결과 병명은 급성 신증후군, 마지막 검사결과 병명은 만성 신부전증, 신장이 급격하게 나빠지는 병이다. 치료를 받다가 신장이식수술 받았다."

- 많이 아팠을 거 같다.
"신장은 망가지기 시작하면 완벽히 고칠 수 없다. 천천히 망가지게 잡아주는 거지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16년간 투석을 받았는데, 1년째 받았을 때는 '금방 낫겠지, 수술하면 괜찮아질 거야' 생각 했는데 아니더라 그때부터 병이 시작이더라 3년째 받았을 때는 '괜찮은 거 맞나?' 5년째는 '진짜로 괜찮은 거 맞나?' 7년째는 '그냥 이렇게 살자' 10년째는 '이렇다 죽는구나' 15년째는 '그래 이제 될 대로 되라' 16년째인 얼마 전에 신장이식 수술을 받았다. 방송보면 의료용 호스를 달고 나온 것도 있다."

- 수술 후에는 괜찮은가.
"수술 후에는 좀 나아졌고 면역억제제 약을 먹는다. 대신에 감기가 걸리면 오래가고 키가 작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 방송을 하게 된 계기와 시작은 언제인가.
"아프니깐 병원 아니면 집에만 있으니 많이 답답했다. 얘기를 하고 싶었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다. 방송 시작은 2011년 10월 13일, 그 전에 다른 닉네임으로 먹방 콘텐츠를 만들었다. 근데 아무더 안 들어오더라(하하). 그래서 원래 먹는 약을 한달치씩 사는데 25일치만 사고 5일치는 아껴 1년간 방송 장비 사는 등 준비했다."

- 초창기에도 지금과 비슷한 콘텐츠를 보여줬나?
"초창기에는 (수술 받기 전) 욕으로 떴었다. 아파서 신경이 예민하니 누가 건드리기만 해도 화가 나는데 시청자 분들이 내 외모에 대해 욕을 하니깐 나도 같이 욕을 하게 되더라 그래서 방송 정지도 많이 받았다. 수술 후에는 안정을 찾아 욕을 안 하고 일상, 낚시, 요리, 만드는 것 등 다양한 방송을 하는 중이다."
   
- 기억에 남는 콘텐츠는 뭔가.
"농푸라이트 휴대용 샤워기 콘텐츠가 기억에 남는다. 기획하고 직접 만들면서도 대박날 거 같다는 생각이 생각이 들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좋아서 놀랐다."
(참조링크 : http://www.youtube.com/watch?v=J0gEY9cg3uU )
   
- 콘텐츠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나.
"유튜브, 아프리카TV 뿐만 아니라 다양한 매체들을 보면서 기획하고 만든다. 최근에는 일상도 공유하고 낚시, 요리 등 다양하게 진행 중이다."

- 앞으로의 계획은 뭔가.
"더 이상 아프지 않고 하고 싶은 것 다 해봤으면 좋겠다. 다양한 주제로 방송을 하니 자세한 건 아프리카TV, 유튜브를 참조해 주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