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 북평동행정복지센터는 17일(음력 9월 9일) 오전 11시 북평동행정복지센터 강당에서 '2018 북평 무후제'를 봉행했다.
무후제(無後祭)는 후사(後嗣)가 없는 사람들을 위해 지내는 제사로 매년 음력 9월 초정일(初丁日)이나 9월 9일에 지내게 되며 무자후제사(無子后祭祀), 후손 없는 조상제사, 무연고 노인제사, 은처사 제사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북평 무후제는 후손을 두지 못하고 숨진 고인들이 관청에 재산 일부를 기부하고 제사를 지내 달라는 요청에 따라 매년 실시되는 행사로 1925년부터 그 전통을 이어와 올해로 94번째 봉행하게 되며, 매년 제례 때 주민 200여 명이 참석하여 후손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제례에는 이지예 북평동장을 비롯한 예전 북평읍 관할지역이었던 천곡동, 송정동, 북삼동, 북평동, 삼화동 사회단체장과 북평동 주민이 참가하여 고인 20분을 위한 제례를 올렸다.
행사에 초헌관으로 참가한 이지예 북평동장은 "북평 무후제는 경로효친을 중시해 온 우리 고장의 정서와 미풍양속이 담겨있는 전통 제례인 만큼, 마을의 정신과 정체성을 이어가는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또한 행사를 지켜본 공무원 심은정(여, 47)씨는 "핵가족화, 초고령화에 접어드는 우리 지역에서 이런 제례가 100여 년을 이어간다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교육을 위해 청소년들의 참여도 필요할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