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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족 행복한 여행'의 기록이다. 지난 5일 베트남 다낭으로 출발 10일 다시 인천국제공항 도착까지 4박 6일간의 여정이다. 다낭의 푸라마 리조트에서 3일을, 바나힐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다녀온 뒤의 기분은 멋지고 즐거운 영화 한편을 본 듯한 행복한 느낌이다. 베트남 다낭, 호이안, 바나힐까지 총 3회에 걸쳐 연재한다. - 기자 말
 
호이안 거리에서 만난 과일 파는 행상의 과일바구니가 이채롭다.
 호이안 거리에서 만난 과일 파는 행상의 과일바구니가 이채롭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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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파는 행상의 과일바구니가 이채롭다. 열대과일의 천국답게 노점에도 과일이 지천이다. 이곳은 베트남 호이안이다. 숙소인 다낭의 푸라마 리조트에서 그랩(Grab)택시로 이동했다.

늘 새로움은 우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새로운 여행지로 향하는 달뜬 마음 때문인지 지루함도 없다. 창가에 스쳐가는 풍경들이 모두 다 그저 신비롭기만 하다.

멀리 들녘에는 소들이 풀을 뜯고 있다. 까만 소들이라 멀리 있는 녀석들은 자세히 봐야 그 모습이 제대로 보인다. 처음 가본 여행지의 모습은 모든 게 다 낯설기만 하다.

호이안은 다낭에서 남쪽으로 30km 떨어진 곳에 있는 작은 마을로 남중국해 연안에 위치한 베트남의 중부도시다. 16세기 신항로 개척으로 여러 나라의 상인들이 모여드는 세계적인 무역항으로 발달했다. 당시 호이안에는 무역을 하는 중국인과 일본인들의 거류지가 있었다.

뒷골목 곳곳에는 베트남의 전통가옥과 유럽, 중국, 일본풍의 건축양식들이 자연스레 섞여있다. 전통가옥과 좁은 골목들이 원형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이다. 지금은 신무역항으로 부상한 다낭으로 인해 침체되었지만 18세기 초까지 이곳은 무역항으로 번성했던 곳이다.
 
호이안 월드타운의 아름다운 거리 풍경이다. 씨클로 행렬이 끝없이 이어진다.
 호이안 월드타운의 아름다운 거리 풍경이다. 씨클로 행렬이 끝없이 이어진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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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말 일본 상인들이 지었다는 내원교(일본교) 사찰의 돌다리이다.
 16세기말 일본 상인들이 지었다는 내원교(일본교) 사찰의 돌다리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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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 월드타운은 아름다운 거리다. 수많은 사람들의 물결이 끝없이 이어진다. 자전거 앞에 관광객을 태운 씨클로 행렬이 이어진다. 씨클로 요금은 거리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흥정을 잘해야 한다.

밤이 되자 거리와 가게마다 내걸린 형형색색의 오색등이 매혹적이다. 이 거리는 밤이 되어야 더 빛이 난다. 오색찬란한 등불이 내걸린 골목은 볼수록 아름답다. 골목길을 돌아 나오는 길에 16세기말 일본 상인들이 지었다는 내원교 사찰의 돌다리와 마주한다. 조명 불빛이 제법 멋스럽다.
 
밤이 되자 호이안의 거리와 가게마다 내걸린 형형색색의 오색등이 매혹적이다.
 밤이 되자 호이안의 거리와 가게마다 내걸린 형형색색의 오색등이 매혹적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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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본강을 오가는 나룻배와 강가의 건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빛이 참 아름답다.
 투본강을 오가는 나룻배와 강가의 건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빛이 참 아름답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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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본강 위에는 일명 소원배로 불리는 기다랗고 자그마한 배들이 수없이 떠 있다. 이 배위에서 등불을 강에 띄운다. 저마다의 소원을 담은 등불이 두둥실 떠간다. 뱃사공은 강가에서 지나가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호객행위를 한다. 밤이 되자 투본강을 오가는 나룻배와 강가의 건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빛이 참 아름답다. 길거리에서는 할머니와 아이들이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소원등을 팔고 있다.

강가를 따라 늘어선 노점식당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길거리음식을 즐기고 있다. 구미가 당겨 자리를 잡고 앉았다. 우리가 맛본 음식은 채소에 쌈 싸먹는 돼지고기요리다. 소스를 바른 돼지고기와 채소의 음식궁합이 나름 괜찮았다.
 
투본강가 노점식당의 채소에 쌈 싸먹는 돼지고기요리다.
 투본강가 노점식당의 채소에 쌈 싸먹는 돼지고기요리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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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커피는 뜨거울 때 먹으니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좋다.
 에그커피는 뜨거울 때 먹으니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좋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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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삭한 라이스페이퍼위에 새우와 채소를 다져 넣고 칠리소스로 맛을 낸 프라이드완탄이다.
  바삭한 라이스페이퍼위에 새우와 채소를 다져 넣고 칠리소스로 맛을 낸 프라이드완탄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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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먹거리다. 호이안 올드타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레스토랑 모닝글로리다. 워낙 많이 알려진 곳이어서인지 웨이팅이 이어진다. 그래서 우리 일행은 바로 건너편의 모닝글로리2로 갔다.

호이안식 만두인 반바오반박(화이트로즈)과 프라이드완탄, 모닝글로리에 라루맥주 한잔은 참 만족스러웠다. 향토요리인 반바오반박은 새우를 다져서 속을 채운 만두요리다. 프라이드완탄은 바삭한 라이스페이퍼위에 새우와 채소를 다져 넣고 칠리소스로 맛을 냈다.

베트남은 세계적인 커피생산국답게 커피 종류도 다양하다. 계란을 넣은 에그커피다. 커피라기보다는 푸딩처럼 느껴지긴 했지만 뜨거울 때 먹으니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좋다.
 
야시장의 이색요리 개구리구이가 특히 눈길을 끈다.
 야시장의 이색요리 개구리구이가 특히 눈길을 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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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의 신시가지 안쪽 골목에서는 밤마다 야시장이 열린다. 가게마다 다양한 기념품을 판다. 골목을 중심으로 길게 늘어선 포장마차에서는 갖가지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이색요리인 개구리구이가 특히 눈길을 끈다. 개구리구이가 맛있다며 노점상인이 자꾸만 권하는데 선뜻 내키지 않는다. 이곳 야시장을 기웃거리며 눈요기하는 재미도 제법 쏠쏠하다.

태그:#호이안, #올드타운, #에그커피, #맛돌이, #베트남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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