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탈리아 세리에A 데뷔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AFP/연합뉴스


'축구계의 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 유벤투스)는 현재 성폭행 피의자로 지목당해 소송에 휘말려 있다. 논란의 시작은 '캐서린 마요르가'라는 한 여성이 '지난 2009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 스위트룸에서 호날두에게 성폭행을 당했으며, 입막음을 위해 호날두가 자신에게 약 4억 원을 건넸다'고 주장하면서였다.

'마요르가는 자신과 자신의 친구들을 파티에 초대한 호날두가 탈의실로 들어와 성관계를 요구했고, 거절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강제로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처음에는 슈퍼스타를 상대로 맞서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합의했지만, 전 세계적인 미투 운동에 힘입어 자신 또한 용기를 냈다고도 전했다. 이에 호날두는 "완전히 합의된 성관계였다"고 반박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또한 경기장에서나 가족들과의 관계에서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호날두는 마요르가 외에 성폭행 루머를 처음으로 터뜨린 독일 언론 <슈피겔>과의 소송도 준비하고 있다. <슈피겔>은 보도 권리 침해라며 불쾌함을 드러내는 동시에 보도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가정에 충실하고 오직 축구에만 매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한때 여성과 스캔들이 숱하게 났던 호날두였기 때문에 많은 팬이 호날두에게 실망하여 돌아서고 있다. 축구 스타들의 문란한 사생활은 종종 문제가 되는데, 호날두 이전에도 사회적으로 금기로 여겨지는 행동을 하여 팬들이 돌아서 버린 축구 선수들이 있었다.

부적절한 성관계로 팬을 잃은 축구 스타들

유명 축구 클럽의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선수들이라 더 충격적인 사실이다. 여기 논란의 주인공들이 있다.

1. 라이언 긱스(44,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이언 긱스(38·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9일(현지시각)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축구 조별리그 A조 2차전 영국과 아랍 에미리트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긱스는 올림픽 본선 최고령 득점자가 됐으며, 이날 경기는 영국이 아랍 에미리트를 3-1로 이겼다. 지난 1960년 로마 올림픽 이후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던 영국은 이날 52년 만의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라이언 긱스,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A조 2차전 영국과 아랍 에미리트 경기 당시 모습 ⓒ 런던올림픽조직위


최근 침체기를 겪는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이자 왼발의 마법사로 불리는 라이언 긱스는 말년에 엄청난 불륜 스캔들로 곤욕을 치렀다.

그는 지난 2003년 3월, 아내의 뱃속에 아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타샤'라는 여성과 클럽에서 만나 잠자리를 함께했다. 또한 몇 달 동안 나타샤와 지속해서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갔다. 심지어 친동생 로드리 긱스에게 나타샤를 소개해주어 결국 나타샤와 로드리는 결혼에 이르게 되었다. 이후에도 긱스는 8년간 동생의 부인인 나타샤와 불륜 행각을 계속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모델 겸 배우 이모젠 토마스와의 스캔들까지 겹치면서 긱스는 그간 쌓아온 업적과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고 말았다.

현재 긱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석코치와 감독대행을 거쳐 웨일스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제2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2. 존 테리(37, 전 애스턴 빌라)
 
긱스의 스캔들이 터지기 이전 프리미어리그 '막장 스캔들'의 대표주자는 첼시의 레전드 존 테리였다.

테리는 기혼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동료인 웨인 브릿지의 아내 바네사 페론첼과 불륜을 저질렀다. 이에 충격을 받은 웨인 브릿지는 결국 바네사와 이혼하고 국가대표팀에서도 자진 은퇴했다. 이어 존 테리 역시 국가대표팀 주장직을 박탈당했다. 스캔들 이후 웨인 브릿지가 리그에서 상대팀으로 만난 테리의 악수를 거절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후 존 테리는 미성년자인 10대 소녀와 교제하며 성희롱 문자를 보냈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오랫동안 몸 담았던 첼시를 떠난 테리는 2017-18시즌을 앞두고 애스턴 빌라로 이적해 한 시즌을 보낸 뒤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후 애스턴 빌라 수석코치로 부임했다.

3. 호비뉴(34, 시바스스포르)
 
재능 하나는 네이마르 혹은 그 이상이라고 평가받았던 브라질의 테크니션 호비뉴도 성폭행으로 문제를 일으켰다.

호비뉴는 지난 2013년 지인 5명과 함께 22세의 알바니아 여성을 성폭행하여 이탈리아 법원으로부터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현재 터키 쉬페르리그 시바스스포르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탈리아에서 실형을 살게 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여성이 의식을 잃을 때까지 술을 마시게 하여 수 차례 집단 성폭행한 것이 그의 범죄 혐의 내용이다. 우선 호비뉴는 자신은 절대 집단 성폭행을 하지 않았다고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던 시절에도 파티에 자주 참석했고 성폭행 혐의로 체포됐다가 풀려난 적이 있기 때문에 신뢰도가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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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7기 조현성
해외축구 스캔들 호날두 긱스 존 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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