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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눈망울에 발랄함 드러나네

치어리딩 동아리 ‘티나
18.10.16 13:55l

검토 완료

이 글은 생나무글(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치어리딩 동아리 ‘티나'. ⓒ <무한정보> 김두레
  치어리딩! 화려하게 펄럭이는 유니폼을 입고 신나는 음악에 맞춰 발랄하고 가벼운 몸동작으로 사람들의 사기를 돋우는 응원단. 생생한 에너지를 그대로 전하는 치어리딩은 이제 응원단이라는 틀을 깨고 또 다른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9월 8일, 예산군청소년수련관에 치어리딩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는 소녀들이 모였다. 치어리딩 동아리 '티나(TINA)'다.

올해 2월에 생긴 '티나'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으로 구성돼 초·중급반으로 나눠 매주 토요일 모임을 갖는다. 새내기 동아리지만 지난 8월 예산군 청소년 방학 댄스 페스티벌에서 축하공연에 오를 정도로 실력이 쑥쑥 자라고 있다.

동아리를 창단하는데 오성이(충남 예산군 예산읍)씨의 몫이 컸다. "육상을 하다가 그만둔 큰딸이 치어리딩에 관심을 보였어요. 운동을 했던지라 에너지가 차고 넘쳤죠. 주변 학부모들을 수소문해 함께 배울 친구들을 모았어요" 그는 직접 강사까지 섭외했다. "강사님을 모시기가 어려웠는데 대한치어리딩협회 대전지부랑 세종지부에 연락해 어렵게 강사님을 섭외했어요"라고 창단과정을 설명한다.

연습시간 전 동아리 분위기는 재잘거리며 서로 장난걸기에 한창인 천상 아이들이다. "모이세요" 강사선생님의 한마디에 장난기는 사라지고 준비 운동에 임한다. 스스로 구호를 외치며 스트레칭 하는 학생들의 눈빛이 초롱초롱하다.

장서영(14, 예산여중) 학생은 "평소 운동에 관심이 많은데 치어리딩이 재밌을 것 같아 시작했어요. 몸을 크게 움직이니 재밌어요. 같은 또래만 있는 게 아니고 동생들도 있어 제가 알려주기도 하는데, 새로운 친구들도 사귈 수 있어 좋아요"라며 즐거움을 전한다.

그 옆에 있는 강민정(13, 금오초) 학생은 "원래 춤을 좋아해요. 세븐틴이랑 방탄소년단 팬이어서 아이돌 춤도 따라하는데 치어리딩 자세 맞추는 게 더 어려워요"라며 배운 자세를 되새긴다.

 
치어리딩 동아리 ‘티나' ⓒ <무한정보> 김두레
  '티나'라는 이름은 '티가 난다'는 의미란다. 학생들이 스스로 동아리 이름을 고민하다가, 각자 치어리딩에 맞는 이름을 생각해와 투표로 결정했다. '무엇이 티가 나야 하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자신감!" "우리가 잘하는 것!"이라고 대답한다. 과연 치어리딩과 같이 자신감 넘치고 거침없는 아우성이다.

김태림(12, 양신초) 학생은 "춤추는 게 정말 좋아요. 더 잘하고 싶어 집에서도 연습해요" 어쩐지 연습하는 내내 실력이 돋보이더라니.

가장 어려보이는 김채린(9, 금오초) 학생은 "언니들이 있어 가끔 부끄럽기도 하지만 잘 가르쳐주고 챙겨줘서 좋아요"라며 수줍게 웃는다.

대전과 세종에서 활동한다는 이수인(30, 대전) 강사는 "이곳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의 열성이 대단해요. 도시권은 대전만해도 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을 접하다 보니 이런 교과 외 활동을 대하는 태도가 소극적인데, 예산 친구들은 정말 열심히 해요"라고 엄지척한다.

이어 "이 동아리는 다같이 진도를 시작한 것이 아니어서 실력차이가 조금씩 나는데, 먼저 배운 친구가 기다려주며 알려주고, 나중에 온 친구는 열심히 따라 가려는 모습이 참 아름다워요"라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그러면서 "실력을 더 쌓아서 작은 대회부터 천천히 도전할 계획"이라며 "이대로 이 친구들의 열성과 학부모님들의 지원이 이어진다면 예산에서 유명한 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짝이는 눈망울을 가진 소녀들이 한데 모인 곳엔 '꺄르르' 웃음소리가 가득하다. '티나'는 치어리딩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에게 언제나 열려있다. 물론 남학생도 환영이다. 문의 ☎010-9348-7611(오성이).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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