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광주하남교육지원청
ⓒ 박정훈

관련사진보기


"대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요? 그 비싼 돈을 내고 다녔는데 그런 부정을 저질렀다니 너무 화가 납니다. "

비리 사립유치원 명단 공개로 그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경기 광주시 H사립유치원이 7억 원 대의 회계부정이 적발된 것으로 드러나 그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박용진 국회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광주 H사립유치원은 2017년 경기도교육청 감사에서 ▲ 회계집행 부적정(설립자에게 무단이체 등) 5억 924만 7580원 ▲ 2012~2013학년도 중 설립자에게 지출 부적정 1억 9740만 원 등이 드러났다. 이 2건의 회계부정 총액은 7억 원 대에 이른다.

15일 해당 유치원에 아이를 등원시키는 학부모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학부모들은 어린이집보다 훨씬 비싼 비용을 내고 등원시켰는데 이렇게 운영했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학부모들은 관계기관에 대해 분노도 서슴지 않았다. 이들은 대체 관리감독기관은 무엇을 하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H유치원의 회계부정사실이 명단공개로 알려지자 학부모들은 교육청에 항의전화와 방문하고 있으며 지역 밴드와 카페 등을 통해 분노를 토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광주하남교육청은 앞서 12일부터 학부모들의 항의전화로 일부 부서에서는 업무를 제대로 볼 수 없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경기도, 보고서 재작성해야...주소도 공개하라"

경기교육청 게시판에 한 학부모는 "대부분의 지역은 적발 내용에 대한 내용이 자세하게 기재되어있는 반면 경기도 보고서는 "○○○ 부적정" 식의 단답형으로만 정리되어 있다"며 "경기도 보고서도 타 지역과 준한 수준으로 재작성 및 배포가 필요하다. 타 지역은 유치원 명과 주소의 일부를 공개 했다. 이름이 같은 유치원이 피해를 볼 수 있으니 경기도 역시 주소 일부를 공개 해달라"는 지적도 올라오고 있다. 

또한 유치원별 명단이 공개되자 경기도교육청 게시판에 지역을 표시하지 않아 같은 이름의 선량한 유치원이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비위행위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요구하는 학부모도 있었다.

광주시에 이어 하남의 K사립유치원도 ▲기관장 업무활동 유류비 지출 부적정 212만 5000원 등이 2017년 경기도교육청 감사에서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하남의 K사립유치원은 ▲ 사립유치원 연합회비 납부 경고(775만 9000원) ▲ 사유재산공적 이용료 지출 부적정 경고 ▲ 적립금(만기 환급형 보험) 관련 업무처리 소홀 경고 ▲ 사유재산에 대한 세금 등 납부 부적정(감봉 3월, 511만9900원) ▲ 유치원 회계 집행 부적정(현금 인출 등) 경고 ▲ 유치원 견학 차량비 지급 부적정 경고 ▲ 유치원 회계 집행 부적정(세금계산서 미발급 등) 경고 ▲ 유치원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 부적정 경고 ▲ 원천징수 미이행(감봉 3월) ▲ 교재교구 구입 부적정 경고도 있었다.

공립인 P유치원은 특별휴가 사용 부적정으로, Y유치원은 학교 채용 직원 성범죄경력 미조회로 각각 적발됐다.

한편, 지난 2일 내년부터 사립유치원 특정감사를 사실상 실시하지 않겠다던 경기도 교육청이 15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실시하기로 입장을 선회함에 따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특정감사 실시 여부에 대한 관할당국의 방침이 바뀌자 사립유치원 측과 경기교육청 간 갈등은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사립유치원들은 경기교육청의 특정감사를 겨냥해 '불법'이라고 반발해왔다. 반면, 경기교육청은 지난 3년간 경기지역 사립유치원 1천여 곳 중 92곳에 대한 특정감사를 벌여왔다.  

덧붙이는 글 | 경기 미디어리포트에도 송고됩니다.


태그:#광주하남교욱지원청, #경기광주, #하남시, #사립유치원, #경기도교육청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삶은 기록이다" ... 이 세상에 사연없는 삶은 없습니다. 누구나의 삶은 기록이고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사람사는 세상 이야기를 사랑합니다. p.s 오마이뉴스로 오세요~ 당신의 삶에서 승리하세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