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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한 주인장은 어느새 곶감을 깎아 처마에 걸어 놓았습니다.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시기가 되면 지리산 아래 구례는 집집마다 감나무에 감이 익어가고 처마에는 곶감이 걸립니다.

처마에 걸린 곶감은 새도 먹고 주인도 먹고 지나던 여행자도 먹는 주인이 있는듯 주인이 없는 곶감입니다.

주인 몰래 따 먹어야 맛있다는 주인장의 말에 주인장이 뒤돌아서길 기다리는 여행자 마음은 조급하기만 합니다. 망설이는 여행자를 위해 곶감 하나를 따 반으로 갈라 반쪽은 여행자에게 나머지 반쪽은 주인의 입으로 들어갑니다. 곶감이 전하는 구례의 가을 풍경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구례 #구례의가을 #쌍산재 #곶감


태그:#모이, #구례, #쌍산재, #구례의가을, #곶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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