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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지난 10월 6일 동덕여대 강의실에 무단 침입해 음란행위하는 장면을 담은 알몸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한 남성이 지난 10월 6일 동덕여대 강의실에 무단 침입해 음란행위하는 장면을 담은 알몸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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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강의실을 비롯해 강남구, 광진구 일대 공공장소에서 알몸으로 촬영한 음란행위 사진과 동영상을 SNS에 유포해 학생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동덕여대 학생들은 13일 한 남성이 최근 학교 강의실에 무단 침입해 음란행위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며 경찰에 신고하는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 언론사 등에 제보해 공론화에 나섰다.
 
동덕여대 재학생인 이아무개씨는 13일 <오마이뉴스> 전화 통화에서 "10월 12일 저녁 '에브리타임' 앱에 있는 동덕여대 게시판에 한 학우가 지인에게 전달받은 트위터 링크가 올라왔다"면서 "우리 학교 강의실이 분명한 곳에서 한 남성이 나체로 선 채 자위행위를 하고 있는 사진과 동영상이 올라와 있는 걸 보고 학우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씨는 "해당 남성은 지난 10월 6일경부터 대낮에 대학원 강의실, 인문관 강의실, 화장실, 정수기 옆 등 학교 곳곳을 옮겨 다니며 사진을 찍었는데 그동안 학교 측이 몰랐고 아무런 제재가 없었다는 게 어이없고 화가 난다"고 지적했다.
 
학생들이 수집한 해당 남성의 트위터 계정에는 동덕여대뿐 아니라 지난 3, 4월경 강남 역삼세무서 앞과 역삼공원 등 강남역 일대에서 야간에 알몸으로 찍은 사진이 올라와 있다. 또한 이 계정에는 건국대, 자양중학교, 광진문화재단, 나루아트센터, 광진구 프라임 지하상가 등 서울 전역의 공공장소에서 촬영한 음란행위 사진들도 게재됐다. 13일 오전 10시 현재 해당 남성의 트위터 계정은 일시 정지된 상태다.

청와대 청원, 언론사 제보로 공론화... 종암서 "음란물유포행위 수사중"
 
동덕여대 학생들은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도 "동덕여대 불법 알몸촬영남 사건. 여성들의 안전권 보장,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청원 글을 올렸고 13일 오전 10시 현재 1만30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현 동덕여대생으로서 이 사건이 너무나도 끔찍하고, 그 강의실에서 직접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으로서 얼마나 수치스러운 일이 아닌지 모른다"면서 "당연하게 안전히 다녀야 할 학교에, 무단 침입으로 남자들이 드나들면서 저런 행동을 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저걸 자랑스럽게 여기면서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는 SNS에 올린 행동들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빠른 시일 내에 수사해주시면 감사하겠으며, 이 사건이 하루 빨리 공론화되어 사회가 다시 한번 여성의 안전을 위협하는 이런 현실에 집중하고 다시금 되잡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덕여대를 관할하는 서울 종암경찰서는 현재 동덕여대 총학생회 등에서 신고를 받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종암경찰서 수사과장은 이날 오전 <오마이뉴스> 전화통화에서 "13일 00시경 신고를 받아 신고 경위를 확인 중"이라면서 "현재 음란물유포행위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그:#음란행위남성, #동덕여대알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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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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